프라시보 효과인지 몰라도
피곤할 때 가면 좀 기운 나는 것 같음
<가막골 흑염소>
위치:
서울 강서구 화곡로56길 37-11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특이:
주차장 있음
내부가 추운편임
보양식이니만큼 가격대 비싼 편
오늘은 가끔 기운이 없을 때마다 가는 흑염소탕 전문점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가장 최근에 갔을 때 지붕 공사 중이어서 외관은 예전에 찍어둔 사진을 썼다. <가막골 흑염소>는 스테미너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가끔씩 가는데 주차장이 있어서 차 타고 가면 편하다. 인근 주민이 아니면 대부분 차를 가져오는 것 같다.
들어가서 보이는 풍경. 왼쪽의 비닐하우스 같은 곳(반쯤 야외 테이블)은 사람이 많을 때 배정되는 반 야외 테이블인데, 겨울에 갔을 때의 경험을 더듬어보면 난방이 제대로 안 되는지 좀 추웠었다.
반 야외라고 하지만 있을 건 다 있다. 다만 좌식이기 때문에 좌식 싫어하는 사람은 유의하시길.
현관으로 들어가는 건물 내부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지만 식탁형이다.
처음 이 집을 알았을 때는 점심특선을 12000원인가에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가격이 꽤 올랐다. 다시 생각해 보니 그게 10년도 더 된 옛날이니 가격이 오른 게 정상이다.
가장 저렴한 메뉴인 흑염소 전골이 인당 30000원으로 전체 가격대가 꽤 비싼 편이다. 이 날은 흑염소 전골과 흑염소 수육을 시켰다.
묵은지랑 개인 소스를 주는데 이 개인 소스가 진짜 맛있다. 참기름에 쪽파랑 들깨가루랑 막장같은 소스를 섞은 건데 흑염소를 여기에 찍어먹으면 꿀맛이다.
먼저 나온 흑염소 수육을 한점. 옆에 있는 채소는 뭔지 모르겠다. 물어봤어야 했는데... 흑염소 수육을 야채에 싸서 소스에 찍어먹으면 밸런스가 좋다.
흑염소가 굉장히 기름진 데다가 야들야들한 식감의 고기라 많이 먹으면 물릴 수가 있는데 옆에 놓인 채소랑 같이 먹으면 느끼함이 덜하다. 사실 가격대가 비싸서 수육만으로 배를 채우는 게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
사진을 보니까 다시 침이 고이는 흑염소탕.
수육이 흑염소 특유의 극한의 야들거림과 기름짐을 보여준다면 흑염소 탕은 칼칼한 국물과 부추(?) 덕분에 진짜 보양식의 느낌이다. 흑염소 탕 한 술 먹고 복분자주도 곁들이면서 '캬~' 소리 한번 내주면 나이가 한 10년에서 20년 더 먹은 미래의 내가 빙의한듯한 착각이 들곤 한다.
실제로 이곳의 방문객들은 나이대가 꽤 있는 편인데 아무래도 가격대가 비싸고 흑염소 자체가 젊은이들에게 생소해서 그런 것 같다.
마지막은 나의 개인 접시로 마무리한다. 요즘 기가 허한 건지 마음이 허한 건지 흑염소탕 포스팅을 하니 또 흑염소가 먹고 싶다.
보양식으로 흑염소 먹고 싶은 분들,
흑염소에 도전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
흑염소하면 냄새가 날 것 같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몇 번 가본 결과 사람들이 싫어하는 특유의 누린내를 맡았던 적은 없다. 우리 가족 중에서 냄새에 되게 예민한 사람이 한 명 있는데 그분도 잘 드시는 걸 보면 확실히 냄새가 안나는 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
흑염소가 보양에 좋다는 믿음이 진짜인지는 나도 모르지만 가끔 가서 먹으면 몸이 뜨끈하게 더워지긴 한다. 나잇대가 있는 어른들과 함께 식사할 장소를 찾을 때, 맛있는 흑염소를 먹어보고 싶은 분들께 이 식당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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