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식당>
위치:
제주 서귀포시 중앙로79번길 9 1층
영업시간:
매일 09:00 - 22:00
-매달 1,3 번째 수요일 정기휴무-
특이:
두루치기(1인분 9000원, 포장 8000원) 단일 메뉴
제주 서귀포 돼지 두루치기 맛집 <용이식당> 리뷰
제주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들린 식당인 <용이식당>. 아무런 정보 없이 들어갔는데 너무 맛있어서 블로그에 꼭 글을 써야지! 생각했는데 포스팅 전에 찾아보니 이미 맛집이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다시피 가게는 꽤 큰 편이다.
테이블 간격이 넓은 편이며 식탁마다 두루치기를 구워 먹기 위한 화로가 비치되어 있다. 메뉴판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분명히 있었는데 이제와 확인해 보니 갤러리에 사진이 없다. 그래도 괜찮다. 왜냐하면...
두루치기 1인 9000원 단일메뉴니까
(포장 8000원)
음료도 외부에서 사와야 하는 진짜 단일메뉴 식당이다. 화로에 구워서 먹는 고기인데 무려 1인분 주문이 가능하다. 구워먹는 고기를 먹고 싶지만 혼자 여행 중이라 고기를 건너뛰게 되는 '혼여'족들에게 <용이식당>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넓은 테이블에 혼자 앉아있자 곧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아주머니가 고기를 가져다주셨다. 식당 곳곳을 보면 맛있는 두루치기를 먹기 위한 방법이 여기저기 붙어있다.
- 고기를 뒤집어가며 완전히 익힌다
- 반찬으로 나온 야채들을 위에 얹은 후 섞는다
- 먹는다
집게를 든 채 얼타고 있었더니 사장님(추정)이 오셔서 고기를 이리저리 뒤집어가며 구워주셨다. 감사합니다.
참고로 야채가 모자라면 식당의 셀프바에서 더 떠오면 된다. 나는 기본 야채만으로 충분해 보여서 셀프바를 이용하진 않았다. 다른 분들의 포스팅을 보니 밥도 셀프로 더 떠서 먹을 수 있는 듯하다.
솔직히 진짜 맛있었다. 가격이 만 원도 안 하는데 이렇게 먹어도 되나 긴가민가할 정도였다. 수학여행으로 제주도에 가서 먹었던 두루치기의 경험이 좋지 못했어서 음식 자체에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맛이 있다 보니 반전 효과로 더 맛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사진을 보니까 또 먹고 싶다. 볶음밥도 굉장히 맛있어 보였는데 배불러서 못 먹고 온 게 아쉽다.
총평
제주도 서귀포에 들린다면 또 가고 싶다.
구워먹는 고기를 1인분으로 먹을 수 있으니 혼여족에게 적극 추천
혼자 캐리어를 끌고 땀범벅인 내가 안쓰러웠는지 사장님(추정)이 고기도 구워주시고, 야채 부족하면 저기서 더 가져가라고 이야기하시며 말동무(?)를 해주셨다.
혼자 밥먹으니 심심해서 사장님이 말 거시면 나도 한두 마디 더 하는 식으로 대화를 이어간 거고 혼자 밥 먹고 싶다는 티를 냈으면 사장님의 관심은 없었을 것이다. 혹시 가게를 가보고 싶은데 말 검 당하는 게 싫으신 분이 있을까 봐 길게 사족을 달아본다.
맛도 있었지만 가게의 경험 자체가 좋게 남았던 <용이식당>. 돼지고기 두루치기에 대한 나의 낡고 오래된 나쁜 기억을 없애주었다. 남들도 많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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