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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문화생활을 하자

대학로에서 한 <제 41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후기

by 김알람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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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 장소:

마로니에 공원

 

일시: 

총 필요 시간

10:00 - 18:00

(주제 발표 10:00 - 10:30

글 쓰는 시간 10:30 - 14:00

심사 기다리는 시간 14:00 - 17:00

결과 발표 17:00 - )

 

 

 

백일장 후기

 

 

오랜만에 혜화역에 갔다. 바로 <제41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2번 출구로 나와서 일직선으로 걷다보니 <제41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의 이정표가 바로 보였다

 

 

노란색 이정표를 계속 따라가다보면 백일장 장소인 마로니에 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수요일 평일임에도 생각보다 참여자가 많아서 놀랐던 접수처의 풍경이다.

 

 

사전접수를 한 사람은 왼쪽, 나처럼 현장 접수를 하는 사람은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 사실 이 백일장 내게 알려준 것은 내 친구인데, 같이 가서 글도 쓰고 기념품도 받아오자고 했던 친구는... 아쉽게 함께 참여하지 못하고 나 혼자 쓸쓸히 오게 되었다.

 

시, 산문, 아동문학을 따로 접수한다. 아동문학에는 동시와 동화를 쓰면 된다. 뭘로 신청할까 고민하다가 산문으로 신청했는데 아주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걸 미리 말해둔다. 쓰는 내내 시 쓸걸... 시 쓸걸... 하고 울면서 썼다.

 

 

접수처에서 받은 접수증. 왼쪽의 접수증은 글을 낼때 함께 내고, 가운데의 경품 추첨권은 기념품과 교환하면 된다. 아무런 기대 없이 왔지만 접수증을 받으니 왠지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가 보다.

 

 

 

접수처에서 볼펜과 연필, 서브웨이 샌드위치, 물, 나랑드 사이다, 박카스를 주는데 깜빡 잊고 안 찍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터라 배고플까봐 떡을 가져왔는데 그럴 필요 없이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주길래 맛있게 먹었다.

 

 

백일장 주제는 오전 10시 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현장 추첨으로 뽑힌다. 사진의 회장님(?)이 들고 있는 주제는 새벽이었다.

 

 

딴짓하다가 주제를 못 들었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추첨이 끝난 후에 이렇게 주제를 공개해 준다.

 

와... 원고지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원고지인지. 근처 카페에 와서 원고지를 보는데 큰일 났다 싶었다. 부랴부랴 인터넷을 뒤져 원고지 작성법을 빠르게 습득한 후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나는 <서랍>이라는 주제로 초단편 소설을 써냈는데 처음부터 원고지에 안 쓰고 다른 곳에 썼다가 옮겨 쓰려니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나중에는 원고지가 부족해서 그냥 여백에 막 썼다. 만약 다음에도 이 백일장에 참가한다면 그때는 시나 아동문학을 선택할 것이다. 아무리 시를 못 쓰더라도 완성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 말이다.

 

그래도 끝까지 쓰기는 다 썼다.

 

 

글을 제출하고 나면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심사위원의 심사가 이어지고, 5시에 이곳에서 결과 발표를 한다. 기다리는 동안 여기서 음악회를 했는데 나는 음악회는 안 보고 밥을 먹고 카페에서 책을 좀 읽다 왔다. 

 

수상 발표하는 걸 찍었어야 됐는데 왜 못찍었는지...? 발표를 기다릴 때는 특별상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 기대했건만 결국 아무 상도 받지 못했다.

 

괜찮아! 기념품이 있으니까

 

허탈한 마음을 안고 접수증을 든 채 기념품 줄에 섰다. 나도 왕년엔 백일장에서 한 끗발 날렸는데 다 죽었나 보다.

 

허탈함은 검가드로 치료 완!

 

놀랍게도 기념품에 검가드가 있었다. 잇몸이 약한 편이라 걱정되어서 검가드를 쓰는데 이 가그린을 주어서 정말 좋다. 동아제약(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주최 측) 건지는 이때야 알았다. 순식간에 허탈감은 사라지고 와서 좋았다는 생각만 남는다. 

 

기념품 전체 샷

 

마시는 콜라겐, 생리대, 유산균, 마스크팩, 검가드, 칫솔&치약까지. 생각보다 기념품을 잘 챙겨준다. 친구와 함께하지 못한 쓸쓸한 백일장이었지만 검가드는 내게 남아있다. 

 

 

끝으로

 

오랜만에 백일장에 가서 타임 어택으로 글을 쓰니 자극이 되어 좋았다. 이래서 사람들이 백일장에 가는 걸까? 내년에도 한다면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마로니에 백일장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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