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의 양식/문화생활을 하자

[미술전] 삼성역 인근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전시회 후기

by 김알람 2023. 8. 16.
728x90
반응형

전시가 이루어지는 마이아트 뮤지엄 입구

 

친구와 함께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전시회를 보러 갔다. 작품을 볼 수 있는 <마이아트 뮤지엄>은 삼성역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 우리 집에선 멀지만 차가 없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전시 기간:
2023.03.24 ~2023.08.27

 

관람 시간:

10:00 - 20:00 (입장마감 19:00)

 

휴무일:
없음

 

특이:
11:00am, 14:00pm에 도슨트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예약 가능)

 

 

마이아트 뮤지엄 내부

 

입구에서 내려가면 미술관 로비로 이어진다. 평일 오후에 가서 여유로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이게 바로 피카소 효과일까?

 

관람 요금표와 티켓 한 컷

 

나는 티켓을 선물받아서 온 거기 때문에 가격표를 찍을 필요는 없었지만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판매 정보를 찍어왔다. 20인 미만 단체의 경우 성인 20,000원, 청소년 16,000원, 어린이(만 4세 이상 ~ 만 12세) 14,000원이다. 특별 할인 대상인 경우 증빙 서류를 제시하면 12,000원의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티켓을 제시하고 입장하면 바로 보이는 입구. 기념삼아 한 번 찍었다.

 

바실리 칸딘스키 / 흰 붓자국 / 1920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일반적으로 칸딘스키를 최초로 현대추상작품을 그린 화가로 평가한다고 한다.

 

오스카 코코슈카/ 페터 바우만의 초상화/ 1910

 

이건 그냥 내 마음에 들어서 찍었다. 오스카 코코슈카란 화가는 사실 잘 모르는 분이다. 찾아보니 오스트리아 출신의 표현주의 화가이자 시인이자 극작가였다고 한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 분의 다른 그림도 굉장히 독특한 느낌이었다. 왠지 꺼림칙한데 끌리는 느낌?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이 궁금하다면 걸작(?)이라고 여겨지는 '바람의 신부'를 찾아보면 좋을 듯하다.

 

드디어 티켓 제목인 피카소와 동시대 거장들 등장
마르크 샤갈/ 나의 여동생의 초상/ 1909
피카소/ 아티초크를 든 여인/ 1941

 

거의 카툰같은 느낌이었던 피카소의 <아티초크를 든 여인>. 전시 곳곳의 설명문을 읽어보면 이곳의 작품들은 루드비히 부부가 전 세계를 돌며 모은 컬렉션의 일부인 것으로 보이는데, 루드비히 부부가 처음으로 피카소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아티초크를 든 여인>이라고 한다.

 

피카소/ 작업실에서/ 1946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왠지 닌자 거북이가 생각났던 피카소의 <작업실에서>. 피카소의 작업실에선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세 번째 섹션, 초현실주의와 추상 표현주의 시작

 

2관에서 피카소와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나니 이제 정말 형태 없는 그림들이 시작됐다. 우리가 액션 페인팅으로 잘 알고 있는 잭슨 폴록의 작품들도 많았다.

 

잭슨 폴록/ 흑과 백 15번 / 1951

 

3관에 있던 작품들 중 내 마음에 제일 들었던 작품이다. 붓자국이 시원시원한 점이 좋았고 노란 바탕에 검은 선인 게 알 수 없지만 동양적인 느낌도 줘서 더 끌렸다.

 

장 뒤뷔페/ 대초원의 전설/ 1961

 

같이 간 친구가 제일 좋아했던 작품. 파스텔 색의 자음 모음을 섞어 놓은 것도 같고, 흘깃 보면 왠지 장기같은 느낌도 들어서 나는 좀 꺼림칙했다. 처음엔 몰랐는데 '자세히 봐봐, 이거 사람이야'라고 말해준 친구 덕분에 눈, 코, 입을 볼 수 있었다.

 

네 번째 섹션, 팝아트와 일상
앤디 워홀/ 두 명의 앨비스/ 1963

 

팝아트 섹션에서 볼 수 있었던 앤디 워홀의 작품.

 

앤디 워홀 / 페터 루드비히의 초상 / 1980

 

루드비히 부부 중 남편인 페터 루드비히의 초상도 있었다. 마찬가지로 앤디 워홀의 작품이다.

다섯 번째 섹션, 미니멀리즘
루치오 폰타나 / 공간 개념:기대 / 1961

 

처음엔 그림인가 싶었지만 옆에서 보니 실제로 칼로 그은 듯 캔버스가 뚫려 있었다.

 

마지막 섹션이었던 동일 현대미술과 새로운 동향

 

전시를 보다보니 어느새 끝이 다가왔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전쟁 후의 독일예술에 대해 다룬다. 그림뿐 아니라 비디오 아트도 몇 개 있었는데, 이 섹션에 걸린 그림들을 보면 생각이 많아졌다.

 

페터 헤르만 / 부지(불타는 드레스덴) / 1967

 

2차 세계대전 중 있었던 드레스덴 폭격을 그린 페터 헤르만의 작품. 왜곡된 인체 표현과 단순화시킨 화풍 때문에 마치 마음이 괴로워 미술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가 그린 그림 같은 느낌도 든다. 잔인한 장면이 정밀하게 묘사되어 있는 것도 아닌데 보는 순간 전체적으로 마음이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던 이상한 그림이다.

 

다른 작품도 보고 싶어서 페터 헤르만이라고 한글로 검색했는데 안타깝게도 헤르만 헤세만 엄청 나왔다.

 

안드레아 프레이저/ 공식환영사/ 1965

 

퍼포먼스 아티스트인 안드레아 프레이저의 <공식환영사>. 영상에서 그녀는 혼자서 여러명의 역할을 다중수행한다. 그녀는 예술가에게 환영사를 부탁하는 관계자가 되고, 그 후엔 관계자가 소개한 예술가가 되어 환영사를 진행한다. 관계자가 각각의 예술가의 삶과 그들의 예술을 어떻게 포장하여 예술가에게 환영사를 부탁하는지. 그렇게 만들어진 예술가의 이미지와 안드레아 프레이저가 연기하는 진짜 그들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확인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참고로 영상의 후반부에 그녀가 옷을 완전히 탈의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전에 알지 못하면 그 부분에서 깜짝 놀랄 것 같아 사전에 경고를 하고 싶다. 안드레아 프레이저의 <공식환영사>는 총 30분 동안 진행되는 작품이다. 

 

 

 

독일을 중심으로 20세기 작품들을 볼 수 있었던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나는 미술사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래선지 이 전시에 큰 감동을 받지는 못했다. 다만 전시 마지막에 있었던 안드레아 프레이저의 행위예술이 인상깊었고, 섹션이 시대순으로 진행되어 미술사에 문외한인 사람도 시대를 따라가며 작품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느껴졌다.

 

끝으로 작품을 이용한 다양한 굿즈들을 소개하며 이 포스트를 마치고자 한다. 그럼 이만.

하나쯤 사고 싶었던 우표 스티커
아이디어가 신기했던 마스킹 테이프 컷팅기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