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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책을 읽자

[자기계발서 추천] 12 1/2 부와 성공을 부르는 12가지 원칙

by 김알람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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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이고 현실적임'
'냉철한 독설가'
'빈말을 못하고 굉장히 직설적인 편'
...이라고 자신을 정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게리 바이너척의 <부와 성공을 부르는 12가지와 1/2 원칙> 표지

 

책 소개 &리뷰

게리 바이너척은 34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SNS의 대가이자 성공한 사업가다. 그가 책에서 소개한 12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12가지 원칙 그리고 1/2

1. 감사 GRATITUDE
2. 자기인식 SELF AWARENESS
3. 책임감 ACCOUNTABILITY
4. 긍정 OPPTIMISM
5. 공감 EMPATHY
6. 친절함 KINDNESS
7. 끈기 TENACITY
8. 호기심 CURIOSITY
9. 인내심 PATIENCE
10. 확신 COUNVICTION
11. 겸손 HUMILITY
12. 야망 AMBITION

그렇다면 1/2는 무엇일까?

이건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개인적인 약점이다. 
게리 바이너척은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기 싫어 정당한 비판조차 하지 못한 과거를 털어놓으며,
자신의 1/2가 친절한 솔직함이라고 이야기했다. 
당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약점은 무엇인가? 지금 생각하는 그것이 당신의 1/2이다. 

 

 

내가 이해한 &요약한 12가지 원칙

 

 

감사하면 세상을 보는 나의 눈이 달라진다. 의학이 발전하기 전엔 평균 수명이 30대 중반이었다. 이때의 사람들은 30대가 되었을 때 자신이 바라는 모든 것을 이뤄야 했다. 남은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인터넷을 보면 100세 시대라는 말이 만연하다. 30대가 되었지만 이뤄놓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 힘이 빠지는가? 당신에겐 70년이 더 남아있다.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다. 당신이 60대라도 마찬가지다. 아, 지금 태어나서 얼마나 다행인가? 감사는 이렇게, 세상을 바라보는 당신의 관점을 바꿔준다. 그리고 긍정적인 관점이란 새로운 안경으로 본 세상엔 이전엔 몰랐던 기회들이 있을 것이다.

 

자기인식이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게리 바이너척이 말하는 자기 인식은 단지 내 적성을 알고, 단점과 강점을 '아는'데서 끝나지 않는다. 정확한 자기 인식을 갖기 위해선 현재의 모습을 사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자기인식이 부족한 사람은 결점을 회피하고 싶어 하며, 나에 대한 인정을 타인에게서 찾는다. 그래서 남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한다. 그리고 나보다 더 잘난 사람을 보면 괜히 마음이 불편해진다. 그가 자신의 단점을 발견할 것만 같기 때문이다. 너 자신을 알라! 는 말이 너의 단점을 알라! 인 경우가 많은데, 게리는 자기 인식을 도와주는 재료로 오히려 자신감을 이야기한다. 당신의 단점을 알라, 그리고 장점에 주목하라. 단점을 보완하려고 하되 그것이 자신의 결정적인 약점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말고 장점을 더 키워라. 

 

책임감이란 문제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아 벌어진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갖는 것이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나의 통제안에 있다. 통제력을 가지기 위해선 자기에 대한 신뢰가 필요한데, 모순적이게도 통제력을 가지려고 노력하면 자기 신뢰가 따라오기도 한다. 나는 어떤 일을 마치고 나면 그 결과물을 타인에게 보여주고 '문제없음'을 확인받아야 마음이 편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타인이 책임져주기를 원했던 것이다. 회사에서 일하던 중 내가 완료한 작업물에 문제가 있던 적이 있다. 업데이트가 끝나고 문제를 발견하자 목 뒤의 솜털이 쭈뼛 섰다. 그 문제는 다음 업데이트 때 해결이 되었지만 그때의 기분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하지만 이 경험으로 내가 알게 된 지식은 내가 느낀 감정과는 완전히 반대 성질의 것이다. 대부분의 문제는 고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자기 신뢰가 부족해서 책임감이 없는 사람들은 순간의 패닉이 두려워 통제력을 가지는 상황 자체를 회피한다. 하지만 한 번 겪어보면, 사실 그것은 별것이 아니다. 불안과 공포는 피상적일 때 가장 강력하다. 그리고 책임감은 불안을 직시해서 그것의 원래 크기를 보게 만든다. 

 

긍정은 무조건적인 순진함이 아니다. 긍정이란 일의 위험성도 알고 원하지 않는 결과에 다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잘 알지만 잘될 거라 믿고 끝까지 추진하는 힘이다. 

 

공감은 다른 요소와 함께 어루어졌을 때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고 있는 스스로의 나를 사랑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도 온전히 믿고 사랑할 수 없다. 공감능력이 낮은 사람들은 언뜻 강해 보이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이 말을 나는 뼈저리게 공감한다. 난 굉장히 비판적인 성격으로 과거엔 그 잣대가 타인과 나 자신을 가리지 않았다. "내가 타인을 보는 것처럼 그들이 나를 볼까 두렵다." 영화 토탈 이클립스의 랭보가 한 이 대사는 마치 내 속마음을 들여다본 것만 같았다.

 

사람은 자신이 세상을 보는 관점으로 타인을 판단한다. 그리고 내가 보는 대로 타인도 세상을 볼 거라 생각한다. 비정한 눈으로 세상을 들여다보면 세상은 하이에나들 투성이다. 이미 그런 식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이 내 약점을 꺼내 보이고 타인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며 내가 느낀 바에 따르면 아무리 힘들어도 세상을 보는 나의 관점을 바꿔야 한다. 공감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런 사람이 많으면 세상이 더 좋아진다는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는 게 아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 그래야 한다. 공감은 필수적인 능력이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는 내가 잘났다고 생각했고, 내가 잘나면 모든 것이 잘 풀릴 거라 생각했다. 지금 생각하면 비현실적이기 짝이 없는 생각이다. 학교 다닐 때의 인맥, 어쩌다 만난 사람들로부터 일자리를 구하고, 좋은 기회를 얻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듯 대부분의 좋은 기회는 타인으로부터 찾아온다. 기회를 가진 타인들은 어떤 사람에게 자신이 가진 특별한 기회를 꺼내 보일까? 바로 자신과 친한 사람들, 자신이 좋아하고, 편한 사람들이다.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의 세상엔 자기 자신밖에 없다. 하지만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이게 공감능력을 키워야 하는 유다. 

 

친절함은 글자 그대로의 내용이다. 강하고 냉철한 리더에 심취해 '나는 솔직할 뿐이다'라는 방패를 두르고 타인에게 무례한 사람들이 있다. 터프한 리더들이 큰 성공을 거둘 순 있다. 그러나 이들이 늙었을 때 주위엔 누가 남아있을까? 그걸 진정한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끈기 역시 행복한 삶의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끈기를 가지고 행하는 목표는 그 자체로 나에게 가치가 있는 일이어야 한다. 목표를 잊고 부수적인 것(목표가 벌어들이는 돈, 명예 등)에 더욱 집중한다거나, 나 스스로가 아닌 타인의 기준으로 목표를 세우면 번아웃을 피하기 힘들다. 

 

호기심이 부족하면 자신이 알고 있는 현실 밖으로 나가기 어렵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이다. 게리는 호기심을 겸손으로 잘 보호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을 특별하게 생각할수록 호기심은 줄어들고 현실에 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호기심과 공감이 만나면 직관으로 이어진다. 세상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내심이 없는 사람들은 빠르게 결과를 보고 싶어 한다. 그리고 단기간에 결과가 나지 않으면 금세 포기해 버린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어떤 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불안해진다. 게리가 말하는 끈기와 인내심이 근본적으로 뭐가 다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내가 읽은 바에 따르면 인내심은 상황이나 순간을 견디는데, 끈기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데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 같다. 

 

확신이 없다면 큰 기회를 놓치기 쉽다. 또한 확신은 사람들이 끈기를 가지게 만든다. 타인의 이야기 때문에 확신이 흔들려 기회를 놓치는 것만큼 아쉬운 일이 없다(물론 포기하기로 한 것도 자신의 결정임으로 그에 따른 책임도 자신의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말 때문에 나의 확신이 흔들릴 필요는 없다. 다만 구체적인 데이터가 있다면 확신을 조금씩 조율해야 한다. 

 

겸손의 원래 의미와 게리가 말하는 겸손은 다르다. 남을 존중해야 하지만 나를 낮출 필요는 없다. 하지만 오만해서는 안된다. 타인과 나를 존중하는 것. 그리고 나를 남보다 더 특별하거나 우월한 사람으로 생각지도 않는 것. 그게 게리가 말하는 겸손이다.

 

야망은 잘못 해석되기 쉬운 가치다. 야망이 열등감과 불안을 가리기 위해 잘못 이용되어선 안된다. 어떤 이들은 야망과 비열함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 야망에 취해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며 소중한 것을 망치는 리더들을 멋지다며 추종한다. 야망은 건강하고 즐거운 것이지, 자기 기분에 취해 폭주하는 것이 아니다. 야망의 목표는 그 자체로 목적이어야 한다. 스포츠 구단을 인수하는 이유가 스포츠 자체가 좋아서가 아니라 남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어서라면 목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게리는 말한다. 

 

 

총평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똑똑하고 이성적이며 공감능력이 없어 냉정한 사람은 어쩌다 이 세상에 유행하게 된 것일까? 수많은 미디어에서도 '성공한 개인'은 위에 서술한 특성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저 모습이 '성공한 인간'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성공을 쉽게 비인간성과 연결하게 된다. 마치 공감능력이 없는 것이 성공의 원칙인 것처럼. 

 

부끄럽게도 나 역시 그런 모습에 매혹된 적이 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그것의 그림자가 내 행동과 생각의 방식에 드리워져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주었다. 책에 적힌 것들은 많은 자기계발서가 그렇듯 뻔한 이야기다. 누군가는 책을 읽고 돈이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뻔한 가치들을 나 자신이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를 살피면 놀라고 말 것이다. 

 

책의 제목은 <12 1/2 부와 성공을 위한 12가지 원칙>이지만 이 책을 다 읽은 입장에선 제목을 바꿔주고 싶다. 음... <12 1/2 행복한 성공을 위한 12가지 원칙> 정도면 좋겠다.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만 책 리뷰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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