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를 문제에 잘 놓여낸,
독특한 장치가 있는 재미있는 방탈출
(개인적으로 엄청 재밌었음)
<에필로그> 위치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8가길 48 지층(지하)
테마:
Monday Night(먼데이 나이트): 인당 28,000
특이:
연출 재미있음,
무엇부터 풀어야 할지 안내가 잘 되어 있음,
테마를 문제 속에 굉장히 잘 풀어냈다는 생각이 듦
에필로그 소개
오랜만의 방탈출. 항상 보드게임을 함께하는 M, C와 <에필로그>에서 만나기로 했고, 이번에도 나는 테마는 모른 채 몸만 들고 대학로로 향했다.
<에필로그>는 일반적인 지하 매장과 다르게 야외 계단을 향해 진입할 수 있다. 주변에 풀이 많고 전체적으로 탁 트인 분위기라서 들어갈 때부터 기분이 좋다.
전체적으로 매장이 단정한 흰색이다. '카페'를 컨셉으로 하고 있어선지 곳곳에 테이블도 보인다. [에필로그]는 지하에 있음에도 통창으로 빛이 들어와 채광이 좋고, 전체적인 화이트톤으로 화사한 분위기라 지하라는 느낌도 잘 들지 않는다.
카페답게 메뉴판도 있다. 첫 번째에 위치한 <Monday Night>가 오늘 우리가 할 방탈출 테마다. [에필로그]는 지금까지 내가 가봤던 다른 방탈출 카페와 다르게 <Monday Night> 테마 하나만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아래에 적혀있는 <Stage>는 아마 <Monday Night> 이후에 오픈될 새로운 테마가 아닌가 싶다.
메뉴판을 찍을 때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테마 제목 아래의 커피콩 개수가 난이도로 보인다. <Monday Night>는 커피콩 세 개가 그려져 있는데 실제로 크게 어려운 테마는 아니다.
사람들이 없을 때 찍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모르는 사람들을 함께 찍어버렸다. 초상권 보호를 위해 손수 그린 모자이크 이모티콘을 사진 위에 올렸다. 테마가 하나밖에 없다 보니까 전 타임의 사람들을 마주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우리도 우리 뒷타임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테마가 하나라 1인 1 락커를 사용할 수 있다. 아주 좋다.
카운터 맞은편에 있는 멋진 컨셉 그림들. 무슨 내용의 테마인지 전혀 모르고 입장했지만 카페 메뉴판에 있는 '기억을 지워주는 차'와 포스터에서 풍기는 강한 '인셉션(영화)' 느낌에 현대 판타지적인 테마라는 건 유추할 수 있었다.
본격 후기
월요일 밤, 나는 꿈을 꾸러 간다
사실 나는 방탈출에 큰 취미가 없다. 지인들에게 이끌려서 가는 편인데, 그래서 그런지 자물쇠가 많거나 문제가 너무 어렵거나, 활동이 없으면 금세 지루해하는 편이다. 갑자기 감동 스토리로 진입하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런데 <Monday Night>는 정말 재미있게 했다. 일단 테마를 문제 속에 잘 녹여냈고, 독창적인 활동들이 많아서 지루하지 않았다. 자물쇠 비중가 꽤 있는데도 마지막까지 계속 흥미진진했다. 80분이 80분처럼 느껴지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내가 방탈출을 많이 해본 건 아니지만, 굳이 한마디 하자면 나처럼 '자물쇠는 지루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테마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에필로그]에서 새로운 테마를 연다면 그것도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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