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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보드게임&방탈출을 하자

[보드게임 행사]2023 파주슈필 후기

by 김알람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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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도 없기에 파주슈필 행사장인 경기 미래교육 파주캠퍼스(구 영어마을)까지는 1시간 30분 ~ 2 시간이 걸리는 대장정이었다. 잠에서 벗어나지 못한  정신은 '가지 마! 몸을 쉬게 해!'라고 외쳤다. 하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이런 행사를  만한 기회가 없을  같았고, 나는 결국 파주로 향했다.

 

귀여운 스티커도 받고 (구)파주 영어마을에 입성
 

파주 영어마을은 이름만 들어봤었는데 생각보다 도로 분위기가 정말 한국 같지 않아서 놀랐다. 현재는 거의 공실이었지만 카페나 맛집들이 있다면 하루를 때우기 좋은 장소가 됐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주위에 파주 출판단지도 있으니 국내 관광 명소가   있었을  같은데 그렇게    보니 뭔가 문제가 있었나보다.

 

도개교 지나서 커피러시 체험하러 가는 길. 결국 체험은 못했다.
 

내 앞에 106명 있다

 

도개교를 지나고 나니 <커피러시> 게임을 체험하면 커피를 무료로 주는 커피트럭의 모습이 가장 먼저 보였다. 근데 주위를 둘러보느라 바빠서 사진 찍는  까먹은 듯하다. 커피트럭 앞에선 상단 좌측사진에서처럼 <커피러시> 컴포넌트를 전시하고 있었다.

 

여담이지만 갤럭시 사진첩의 ai 지우개 기능을 처음  보았는데 생각보다 자연스러워서 놀랐다. 사실 좌측 사진의 유리에 지나가는 아이의 모습이 찍혀있었는데, ai 지우개를 쓰자 아이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없애주었다. 요즘 ai 기술, 정말 무섭다. 

 

체험을  하고 싶었는데, 대기번호를 보니 106번까지  있어서 체험장 앞의 구매처에서 게임을 사기만 했다. 너무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다. 그게 빨리 가지 못한 자의 숙명이다.

 

 

보드게임 구매하는 곳... 뭐라고 설명할 지 잘 모르겠다

 

주위를 어슬렁 거리다가 보드게임을 구매하러 왔다. 여기까지 와서 살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온 김에 스플렌더 확장판과 카르카손,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등등 지금까지 재미있게 해 본 게임들을 사기로 결정하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듄. 재밌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엄청 무거워 보인다

 

영화 듄은 안 봤지만 포스터는 자주 봤기에 익숙한 얼굴이 박스에 있는 게 반가웠다. 

 

Root라는 게임의 아트가 귀여워서 한번 찍어봤다

 

솔직히 말하면 구경하느라 사진 찍는 것을 거의 잊어버리고 있었다. 이때의 상황을 정확히 말하면 보드 게임 천국 같은 모습에 정신이 흐려져 초기의 목적을 잃을까 무서워 카르카손과 스플렌더 구역으로 직진해서 박스를 들었다. 그리고 이제 천천히 구경을 해 보려 했는데...

 

글룸헤이븐이 엄청 쌌다

 

인터넷에서 듣긴 했지만 글룸헤이븐 139,000원을 실제로 보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 충격에서 벗어나자 다른 특가 항목들이 차례차례 눈에 비쳐서 그 앞에서 열심히 검색을 했다.

 

디텍티브 시즌1도 10,000원

 

사실 들어본 게임은 디텍티브와 글룸헤이븐 밖에 없었다. 검색을 해 봤는데 역시 검색해 보니 다 재미있어 보여서 그때부터 나의 충동구매가 시작되어 버렸다.

 

글룸헤이븐을 사고 싶었지만 그걸 계산대까지 들고 갈 엄두가 나지 않았고, 사실 그 정도 크기면 보드게임 모임에 들고 갈 생각도 안 날 것 같아서 눈물을 머금고 제외. 내가 손으로 계산대까지 들고 갈 수 있는 무게의 게임 중에서 재미있어 보이거나 예쁜 게임들 위주로 골랐다. 한 판 돌리고 재미없어서 영원히 하지 않아도 만 원에서 이 만원이면 이득 아니겠는가. 보드게임 카페 한 번 갔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게 줄리 앤 로저, 페어리 타일, 블랙 엔젤, 디 마허 등등의 특가 항목을 쓸어 담았는데, 나중에 모임에서 해 보고 후기를 써야겠다.

 

구매한 게임은 택배로 보내고 도착한 보드 게임 체험관

 

파주라서 그런 걸까? 아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체험관에서는 라쿠카라차, 할리갈리 컵스, 라스베가스 등을 체험할 수 있었는데 나는 혼자 와서 구경만 했다. 라스베가스 빼고는 아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 많았다. 

 

바퀴벌레를 잡는(?) 게임 라쿠카라차

 

거기 있던 게임 중에서는 이게 제일 내게 흥미로웠다. 바를 돌려서 길을 다르게 만들고 바퀴벌레를 유인하는 게임인데 저 벌레가 움직이는 걸 보고 퀄리티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 징그러우면서 흥미로운 느낌ㅋㅋㅋㅋ 이걸 뭐라고 할지 모르겠다. 암튼 움직이는 컴포넌트 때문에 플레이를 하는 애기들의 집중도가 올라간 모습을 보니까 가족게임으로 괜찮아 보였다.

 

크로키놀 체험 부스_한 아이가 카이오트란 유튜버분과 진검승부 중이었다

 

흑과 백으로 나눠서 하는 알까기 + 컬링 느낌의 게임인 크로키놀. 상대방의 돌이 점수 구역에 남아있으면 그 돌을 쳐내야 내 돌이 살아남고, 필드에 내 돌만 있으면 정 중앙의 홈에 돌을 넣어서 추가 20점을 노릴 수 있다. 한쪽에 사람들이 줄 서 있어서 나도 따라서 줄을 섰는데 흰 옷을 입고 계신 분이 보드게임 유튜버(뒹굴뒹굴 채널의 가이오트님) 이셨다. 

 

이 분과 크로키놀을 한 판 하고 0점으로 졌다. 앞에서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돌이 가볍다고 얘기했어서 처음에 계속 살살 쳤는데 생각보다 돌이 잘 안 나갔다. 대패했지만 그래도 혼자 와서 보드게임을 하나라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프라인 보드게임 행사를 다녀오니 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그리고 지인들과 같이 가야 더 재미있을 것 같다. 5월 6,7일에 보드게임콘 행사가 있고 현재 사전등록을 받고 있는데 여건이 된다면 그 행사에도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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