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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보드게임&방탈출을 하자

[보드게임] '고' 또는 '스탑'? 운칠기삼 파티게임 <돌팔이 약장수>

by 김알람 2023.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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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

플레이 타임:

(4인 기준) 1시간 이내

플레이 인원:
2-4

 

이용 연령:

10세 이상

 

 

보드게임 입문자에게 추천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의 컨셉은 간단하다. 참여자들은 게임을 하면서 벌어들인 돈으로 다양한 재료들을 구매하여 자신의 개인 주머니(bag)에 넣고, 그 주머니에서 랜덤으로 재료를 뽑아 물약을 만들어 나간다.

 

덱이 아니라 자기 bag을 구성하는 <돌팔이 약장수>같은 게임을 덱빌딩이 아니라 백빌딩 게임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돌팔이 약장수>의 개인판

사진에 보이는 흰색 토큰은 꽝꽝나무란 재료인데, 개인판에 놓은 흰색 토큰의 점수가 7을 초과하면 솥이 터지게 된다. 따라서 참여자들은 자기 주머니에 흰색 토큰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생각하면서 토큰을 뽑아나가야 한다. 

 

너무 조심하면 토큰을 적게 뽑아 물약 점수가 낮고, 과욕을 부리면 솥이 터지니 묻고 더블로 갈지 스탑을 할지는 본인이 정해야 한다. 솥이 터지면 모든 노력이 사라지는 건 아니고 점수를 받을지 골드를 받을지 택 1 해야 한다. 솥이 터지지 않은 참여자는 점수와 골드를 둘 다 받는다. 

 

색에 따라 물약 재료들은 각자 다른 효능이 있다

물약을 만들어 골드를 얻으면 다음 라운드 시작 전에 물약 재료를 추가 구매할 수 있다. 재료는 한 번에 2개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한 번 구매할 때 같은 색을 중복으로 구매할 수 없다. 

 

내가 제일 좋아했던 물약 재료는 파란색이다. 토큰을 한번 더 뽑아서 개인판에 놓거나 다시 주머니로 돌려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토큰에 그려진 점수에 따라서 주머니에서 뽑을 수 있는 토큰의 개수가 늘어난다. 

 

초반에는 검은색이나 초록색도 유용했다. 양옆의 참여자와 비교해서 개인판에 검은색 토큰이 가장 많으면 물약 시작점(물방울 표시)을 한칸 가까이해주고 루비도 준다. 토큰 개수가 같으면 시작점만 옮길 수 있고 루비는 받지 못한다. 내 개인판의 마지막 재료 또는 마지막에서 두 번째 재료가 초록색이면 그 판에 루비를 얻는다. 검은색 재료는 유일하게 영구 적용되는 효과라서 잘만 사용하면 아주 좋다. 

 

굉장히 분석적인 척 주절거려봤지만 이 게임에서도 나는 꼴찌를 했다. 그러므로 내 말은 반쯤 걸러 듣는 게 좋을 것이다.

 

 

라운드가 진행되면서 노란색 재료와 보라색 재료가 추가된다. 근데 나는 새로운 시도를 즐겨하는 편이 아니라 노란색과 보라색은 잘 구매하지 않았다. 사실 후반 라운드에서 엄청나게 말렸기 때문에 돈이 없어 구매할 수 없었다.

 

 

 

친구를 보드게임 세계란 구렁텅이(?)로 끌어들이기에 좋은 게임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 전체샷

 

<돌팔이 약장수>는 그나물에 그 밥. 그놈이 그놈인 보드게임 마니아의 세계로 친구를 끌어들이기에 최적의 게임이다. 기물이 많아서 왠지 본격적으로 복잡한 보드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면서도 러닝 타임이 짧아 가볍게 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점은 운요소가 많이 적용되서 져도 기분이 많이 나쁘지 않다는 것.

 

1대 1 진검승부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운 요소가 많이 적용하는 게 단점이겠지만 다 같이 하하 호호하면서 보드게임이란 마니아적인 세계로 친구를 물귀신처럼 끌어들이려면 이런 게임이 참 좋다. 이긴 사람은 이겨서 좋고, 진 사람은  '운빨 x망 게임'이라 진 거라고 자기 위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주 슈필에서 굉장히 핫했던 게임인데 구판이지만 <돌팔이 약장수>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확장도 해보고 싶은데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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