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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문화생활을 하자

[인사동] 공룡방 nft 작가들의 전시 <공룡전> 보고 인사동 구경(feat. 쌈지길 강추)

by 김알람 202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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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나는 nft전시회에 한번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귀차니즘 때문에 말만그렇게 하고 실제 nft 전시회에  적은 한 번도 없었다.오늘은 점심 약속 때문에 하루를 일찍 시작한 김에 트위터와 오픈단톡방을 통해 알게  '공룡전'에 가보기로 했다.

 

제 2회 공룡전 포스터

 

공룡전은 '공룡방'이라는 모임(?)을 가지는 nft 작가들이 공룡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작품을 만들어 선보이는 전시인 것 같았다. 포스터에 2회라고 쓰여 있는 걸로 봐서 1회도 있었던 모양이다.

 

 

 

갤러리 가이아 위치

참고:

안국역 6번 출구로 나오면 금방 도착

인사동 거리 초입에 있음

 

 

인사동 거리 초입(?)에 있는 갤러리 가이아

 

골목을 돌자마자 갤러리를 발견해서 사진을 찍었다. 참여한 아티스트 목록을 입구에서 볼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중

 

전시는 2층에서 진행되고 3층은 갤러리 사무실로 보였다. 올라가는 길에 인사동의 전시회 일정을 모아놓은 듯한 잡지(?) 같은 게 있어서 하나 챙겼다.

 

제 2회 공룡전

nft 작가들이 모여서 진행한 전시라고 해서 디지털로 된 작품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진의 처음에 보이는 모니터에 있는 영상 빼고는 다 피지컬 작품으로 된 전시였다. 전시 공간은 보이는 것이 거의 끝이다. 무료 전시기 때문에 규모가 작을 거란 예상은 했지만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디지털 작품을 많이 볼 수 없어서 좀 아쉬웠다. 좀 찾아보고 갈 걸 그랬다. 

 

특이했던 점이라면 한 작품은 야광도료를 이용했는데, 불이 꺼진 모습을 qr코드로 찍어서 볼 수 있었다.

 

*피지컬이란? 

nft 작가들은 실물 아트를 피지컬 아트라고 부르는 것 같음

 

 

내 기대를 충족시켜주었던 뉴미디어 아트

 

뉴미디어 아트가 하나 있어서 아쉬운 대로 그걸 열심히 봤다. 비디오 아트가 없어서 실망했던 것과는 별개로 개인적인 취향으로 좋았던 작품도 있다.

 

그냥 마음에 들었던 작품

 

흑백, 선으로 그린 작품인데 전시에서 본 작품들 중에서 가장 내 취향에 맞았다. 여러 명의 작가들이 함께 한 전시니만큼 다양한 느낌의 작품을 한 군데서 볼 수 있는 건 전시의 좋은 점으로 느껴진다.

 

전시를 다 보고 나와 아무 생각 없이 걸었는데 문화의 거리였다.

 

전시를 다 보는데 총 30분도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만 보고 집에 돌아가기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쭉 걸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갤러리의 위치가 인사동 거리 - 인사동 문화의 거리의 초입이었다. 처음에는 기념품 샾 같은 느낌의 가게들이 많았는데 걷다 보니 점점 전문적으로 하나를 취급하는 한국적인 소품샵, 디저트 가게, 또 다른 소규모 갤러리 등이 보여서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그냥 눈에 보여서 들어간 재재 갤러리

 

캔버스 아크릴 작품을 전시하고 있던 재재갤러리. 그냥 눈에 보여서 들어가 봤다.

 

ERIC LECAM 작가의 멋진 작품들

 

전혀 기대하지 않고 들어갔는데 화려한 색감의 아크릴 작품이 걸려 있어서 눈이 즐거웠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두 작품

 

이런 것도 점묘법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선보다는 큼직큼직한 점, 짧은 선들로 이루어진 작품들이었는데 그래선지 가까이에서 볼 때와 멀리서 볼 때의 느낌이 달라 재미있는 느낌을 준다.

 

길가는 중에 보였던 엄청 큰 개구리

 

사람들이 다 사진을 찍길래 나도 찍었다. 오른편에 넓은 라인 프렌즈 샵이 있다. 사진을 찍고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소규모 부스들이 있었다. 약간 흥미로웠던 건 막걸리 키트였고, 건물(안녕 인사동)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쌈지길

 

개구리가 있던 '안녕 인사동'에서 더 걸어가면 왼쪽에 이런 요란한 곳이 눈에 보인다.

 

쌈지길이라고? ㅇㅋ

 

뭐 하는 곳이지? 하고 주변을 둘러보자 바로 보인 표지판. 전통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샵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한다.

 

4층 까지 각양각색의 샵들이 꽉 차있는 쌈지길

 

솔직히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들어왔는데 진짜 재밌었다. 티셔츠 가게부터 시작해서, 고체 향수, 시계, 미니어처 체험 샵, 레고 아트(?) 체험샵 등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공예들을 볼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샵들이 있는지 실감나는가?

 

4층까지 도는 데만 해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 번 훑고 나서 인상적이었던 가게에 들러서 쇼핑을 좀 할까 했는데 생각보다 돌아보는데 시간이 걸려 샵을 재방문하진 않았다. 목표는 퇴근 시간 전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역시 사고 싶은 건 그 순간에 샀어야 했는데 안일했던 것이 잘못이다.

 

 

끝으로

 

 

서울에 오래 살았는데 인사동 거리를 처음 가봤다. 그리고 인사동 거리에 대한 내 평가는 "여기 꽤 와볼 만하다"는 감상이다.

 

예전에 이탈리아 교환학생을 갔을 때 저렴한 가격에 술과 음식을 먹기 위해 '나빌리오 운하'에 자주 갔었다. 운하를 사이에 두고 음식점과 아기자기한 가게 등이 마주 보고 나열해 있는데, 해피 아워동안 술과 음식을 먹고 운하를 산책하며 빈티지 샵들을 구경하면서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란 생각을 했었다.

 

인사동 거리에 '해피 아워'는 없지만, 한국적인 것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가게들이 모여있는 인사동 거리는 외국의 빈티지 샵을 생각나게 했다. 특히 쌈지길에 있는 다양한 가게들의 퀄리티와 다양함을 놀라울 정도였다. 결국 한국에 이런 곳이 없었던 게 아니라 내가 국내를 잘 알아보지 않았던 것이다 ㅋㅋㅋ

 

급작스럽게 한 인사동 탐방이었지만 매우 재미있었다. 나의 첫 nft 작품(?) 전시 후기와 인사동 거리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그럼 이만 ~

 

 

*해피 아워

점심과 저녁 시간 사이, 애매한 시간에 '뷔페+술 한잔'을 저렴한 가격에 파는 우리나라로 치면 '런치 메뉴' 비슷한 메뉴

내가 교환학생으로 갔었던 2018년엔 보통 7~11유로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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