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영화를 보자3 [다큐멘터리 리뷰] <밀란 쿤데라: 농담에서 무의미까지> feat.전주국제 영화제 5월 1일엔 를 보았다. 거의 일주일 전에 본 영화 리뷰를 지금 쓴다. 전주까지 간 김에 픽션을 하나 보고 싶었는데, 보고 싶은 영화가 모두 매진되어 그냥 아무거나 선택한 게 이 다큐였다. 리뷰를 하기 앞서 나는 밀란 쿤데라 책을 하나도 읽은 적 없음을 밝힌다. 다큐멘터리는 인터뷰를 하지 않는 비밀스러운 작가인 밀란 쿤데라를 인터뷰하고 싶어 하는 한 청년(이 다큐 감독)으로 시작한다. 청년은 밀란 쿤데라를 알고 있는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며 어떻게 하면 밀란 쿤데라와 인터뷰할 수 있는지를 묻고, 전문가들은 밀란 쿤데라와 그의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다큐멘터리를 보는 관객이 그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서 밀란 쿤데라를 알아갈 수 있는 형식의 다큐다. 굉장히 익숙한 방식인데 2022년에도 이런 방식의 다큐를 볼.. 2022. 5. 8. [다큐멘터리 리뷰] <자본주의를 향해 달린 자동자> feat.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는 자동차를 만드는 공장의 노동자들과 '소련에선 자동차를 사기 위해 10년 전에 예약해야 한다'는 농담을 하는 미국의 대통령의 교차 편집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이어진 건 고물상에서 자동차 부품을 사는 러시아(?)의 두 청년, 사람들에게 연설을 하고 과거 러시아산 자동차 부품을 사서 자신만의 자동차를 만드는 불가리아 정치인, 아스팔트 도로가 아닌 흙길에서 하는 자동차 레이스를 즐기는 부부... 이렇게 구소련산 레트로 자동차에 대한 애정을 보이는 유럽인들을 죽 따라가던 다큐멘터리는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기 직전 유럽에서 있었던 일들을 조명한다. 소련이 지배하던 나라들 밖으로의 여행이 금지될 것 같은 불안한 분위기 속, 한 부부는 대수롭지 않은 주말여행을 하는 것처럼 가장하고 자동차를 타고 .. 2022. 5. 5. [영화리뷰] 이터널스(Eternals) 코로나가 터지고 난 후에는 영화관을 꺼리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여가를 즐길만한 마음과 몸 상태도 아니어서 영화관에는 굉장히 오랜만에 가게 되었다. 사실 마블 영화를 로건 이후로 잘 보지 않게 되어서 아무런 기대 없이 영화관으로 향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터널스의 경우엔 좋지 못한 평들도 많아서 큰맘 먹고 여가(?)를 보내러 영화관에 들렀는데 시간만 버리게 된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되었다. 거두절미하고 평점을 주어 보자면 ★★★☆ 나의 주관적인 별점은 3.5 정도 되겠다. 영화리뷰를 이곳에 적는 게 처음이라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에게?' 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별점을 짜게 주는 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극장에 들어가기 전 마음가짐을 생각하면 별점 3.5는 괄목할만한 별점이라고 할 수.. 2021. 12. 1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