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반기에 샀던 게임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하고 있는 게임이 바로 2024 독일 올해의 게임상 1위를 수상했다는 보드게임 <포레스트 셔플>이다. 각 세 개의 모임에서 두 번씩 돌렸으니까 본판은 뽕을 뽑고도 남은 셈. 본판에 대해서도 블로그 글을 써 놓았으니 본판을 살지 말지 고민하는 분은 아래를 클릭해 본판 후기를 먼저 읽어보길 바란다.
본판 산지 3개월 만에 GET 한 확장판, 가성비는?
포레스트 셔플 확장 <포레스트 셔플: 숲의 변두리>의 정가는 19000원이지만 할인 20%를 먹여 152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아스모디 코리아에서 더 살만한 게임이 없어서 택배비를 지불하였기 때문에 18200원이라는, 정가 비스무리한 가격에 이 놈을 GET하게 되었다.
개봉기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기본적인 정사각형 박스 크기가 아니라 손바닥 정도 되는 크기다. 이럴 줄 알았으면 손바닥이라도 옆에 두고 찍을 걸 그랬다.
구성품은 단촐한 설명서와 36장의 카드 뭉치가 전부다. 깔끔하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정가 19000원에 카드 36장이 전부라니, 올라간 물가에 내 머리가 적응을 못한 것인지 진짜로 이 패키지가 다소 '단촐'한 것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
카드 살펴보기
설명서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나무(관목) 카드가 12장, 상하좌우를 통틀어 생물 카드가 24장 들어있다. 나무부터 한번 살펴보자.
서양개암나무는 박쥐, 서양딱총나무는 식물, 가시자두나무는 나비 카드로 점수를 얻을 때 유용할 듯하다. 본판을 할 때 나비나 박쥐 조합의 경우 점수를 크게 내기 힘들어서 금새 포기하곤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포레스트 셔플: 숲의 변두리> 확장이 밸런스를 맞춰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점수를 얻을 때 자주 사용하는 새 카드도 세 종류나 추가 되었다. 원숭이올빼미 카드도 박쥐랑 관련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봐서 확장을 만들 땐 개발자가 확실히 박쥐 조합을 상향시켜주려고 한 모양이다.
나비가 추가 되어 총 55점을 얻을 수 있어지면서 나비 조합도 상향되었다. 북방거꾸로여덟팔나비가 4장만 존재하기 때문에 7 종류의 나비를 다 얻는 것은 어려워 보이지만 6장과의 점수 차가 20점이나 난다. 나중에 한번 나비 모으기에 도전해 봐야겠다.
또 눈에 띄는 것은 암컷 멧돼지의 등장이다. 새끼멧돼지는 사실 상징(발굽) 모으기나 나무의 좌우를 채우기, 기존의 멧돼지 카드에 점수 부여하기 등의 이유가 아니면 무쓸모 카드였는데 암컷 멧돼지가 등장하면서 새끼멧돼지를 모아서 점수를 받는 새로운 루트가 생겼다.
각다귀와 유럽집박쥐의 등장으로 큰 점수를 얻기 어려웠던 박쥐 조합도 약간은 소생이 된 듯한데, 이건 플레이를 해봐야 알 것 같다. 그 외에 소소한 점수를 주던 동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조금 더 많아졌다.
총평
확장판만의 특색이 있기보단 본판의 밸런스를 맞추는 용도로 보인다. 15000원쯤으로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정가 19000원이면 아무리 물가를 생각해도 좀 비싼 것 같다.
<포레스트 셔플>은 <포레스트 셔플: 숲의 변두리> 말고도 출시된 확장이 더 있다. <포레스트 셔플: 알프스>인데 이 확장판도 숲의 변두리처럼 별 특색이 없고 가격마저 비싸면 조금 실망스럽긴 할 것 같다. 부디 다음에는 컨셉이 확실하던지 값이 적정하던지 둘 중 하나만이라도 해서 내게 즐거운 놀라움을 선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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