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다가
나는 보드게임 콘, 파주슈필, 보드게임 페스타
세 가지 보드게임 행사 가본 사람 되었다.
2024 보드게임 페스타 후기를 써야지, 써야지 마음속으로만 되뇌다가 결국 한 달이 지나고 말았다. 귀차니즘이 물씬 올라오면서 '어차피 늦었는데 쓰지 마!'란 마음의 소리가 들려왔지만, 보드게임 페스타 후기도 쓸 겸 지금까지 가 봤던 행사들 비교 분석도 할 겸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2024 보드게임 페스타
행사 후기
4월 6일(토) - 7일(일), 수원 메쎄 1 전시장에서 진행된 보드게임 페스타. 토요일에 가고 싶었지만 일정이 되지 않아 일요일에 방문했다.
거의 처음 와본 수원역. 지하철을 나오자 이렇게 친절히 안내가 되어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수원 메씨 1 전시장. 벌써부터 두근거린다.
이번 <보드게임 페스타 in 수원>에 참가한 기업과 부스 배치도다. 수원 페스타는 규모가 좀 작은 것 같다. 여담이지만 나중에 정보를 찾아보니까 2023년에도 <보드게임 페스타 in 수원> , <보드게임 페스타 (시즌2, 서울-세택)> 이렇게 페스타가 두 번 있었다! 세택에서 하는 페스타에서는 작가존도 있는 모양이라 기대가 된다.
어쨌거나 빠르게 입장. 입구 오른편에 키오스크가 있어서 등록을 하면 팔찌를 받을 수 있다. 입구 앞 안내 데스크에서 안내 책자와 아스모디 부스의(아마 맞을 것이다) 보드게임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본격 탐방
코리아보드게임즈 - 신작: 커피러쉬 확장(미판매), 칠교 신도시, 하모니즈, 알리바바 etc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예전 <파주 슈필>에서 구매했던 '커피러시'의 체험존을 볼 수 있었다. 체험존 앞에는 <커피러시> 기본판 옆에 확장판인 <커피러시-케이크타임>의 구성품 전시가 되어 있다.
이번 행사에서 살 수는 없었지만, 이렇게 견본을 들고 온 것으로 봐선 <2024 파주 슈필>에서 확장판 판매를 시작할 것 같다.
<커피러시 확장판>에서는 카페에서 없어선 아쉬운 '디저트'를 테마로 했고, 개인 보드판의 업그레이드 구획도 4개에서 5개로 확장됐다.
<커피러시>는 업그레이드 중에서 좋은 게 거의 확정(개인적인 생각이다)이라 초반 몇 번 돌리고 점차 안 돌리게 되었는데, 확장판이 리플레이성을 높여주었기를 바란다. 본판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오너먼트도 예쁘게 잘 뽑혀서 <2024 파주 슈필>이 다가오면 구매할 예정이다.
코보게 부스에서 내놓은 신작(?)들은 '칠교 신교시' , '하모니즈' , '알리바바', '자이푸르(신판)' 외에도 체험해 본 건 하모니즈 하나다.
내 개인 판에 여러 가지 자연물과 건축물을 배치해서 점수를 얻고, 내가 선택한 동물 카드가 서식할 수 있는 지형을 만들어 동물을 서식시키면서 또 점수를 얻는다.
동행인과 함께 체험을 해 봤는데 거의 몇십 점 차이로 처참히 졌다는... 슬픈 소식이 있다. 누구랑 하느냐, 어떤 동물 카드를 선택하느냐, 어떤 지형지물을 배치하느냐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 리플레이성이 괜찮아 보였다. 올해 <2024 파주 슈필>에 참가하고 주머니 사정이 괜찮으면 구매할 예정이다.
아스모디 코리아 - 신작: 점박이, 클러스터
사진이 없어서;; 말도 안 되는 사진을 가져왔다. <클러스터>, <점박이> 등의 신작을 내놓았고, 구매할 때 실제 이벤트가 가장 컸던 부스다. 근데 왜 사진을 안 찍었을까...? 나도 모르겠다.
10시 30분쯤에 바로 아스모디로 가서 <점박이>와 <클러스터>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약 2시간 뒤에 클러스터는 매진되었고 그 순간을 순간포착할 수 있었다.
어째서 게임 사진은 안 찍고 영수증을 찍은 건지 알 수 없다. 어쨌거나 저렇게 샀고, 아스모디에서는 1,3,5 만원 이상 구매하면 이벤트가 있어서 뽑기를 하게 되었다.
이벤트는 별로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런 콘텐츠가 있어서 좋았다 ㅋㅋㅋㅋㅋ
재미가 있을지 없을지는 까봐야 아는 거지만 그래도 이벤트로 선물을 받아 아주 기분이 좋았다.
보드피아 - 아르낙 잊혀진 유적, 황혼의 투쟁(선주문)
생각해 보니 보드피아에서도 살게 꽤 있었다. <아르낙-잊혀진 유적>을 크게 할인하길래 이번 기회에 나도 아르낙 보유자가 되어버릴까 고민했지만 지갑 사정이 걱정되어 결국... 사지 못했다. 예전부터 이름만 들었던 <알케미스트>도 있었는데 왜 안샀는지 의문이 든다. 아마 78,000원이 없었나 보다.
<황혼의 투쟁(a.k.a 황투)> 선주문에도 많이들 관심이 있던데 나는 이런 전쟁 테마는 해 본 적이 없어서 과감히 쓰루했다.
엠티에스게임즈
신작으로 <미스터리 파티 시리즈>라는 크라임씬? 과 <텐메이크>, <오! 미우바우>라는 카드게임 등이 있었다. 크라임씬을 좋아하는 일행이 미스터리 파티 시리즈 중 하나를 샀는데 인원을 못 구해서 아직까지도 못 돌렸다고 ㅋㅋㅋㅋ
게임올로지 - 플레이트 시리즈
작은 박스가 많아서 탐났던 <플레이트 시리즈>. 페스타에서 돌아와서 찾아보니 일부러 높이를 맞춰서 만든 말 그대로 '시리즈'였다.
다른 부스에 비해선 체험존이 붐비지 않아서 게임 두 개나 체험을 해 보았다. <버팔로 체스>와 <장미전쟁> 둘 다 2인용 전략 게임이었다. 머리를 써야 하는 데다가 1대 1이라는 여건(승자와 패자로만 나뉨)을 생각했을 때 작은 박스 크기에 비해서 가벼운 게임은 아니었다.
사실 나는 보드게임 회사를 잘 아는 편이 아니라 '코리아보드게임즈'정도만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번 페스타를 기점으로 '게임올로지'라는 게임 회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플레이트 시리즈>의 몇몇 게임들은 기회 되면 구매할 예정이다.
기타 사진들
보드홀릭 신작들도 구경하고
게임대회도 슬쩍 지나가면서 보고
더 이상 보드게임인지 미니어처 건축물인지 알 수 없는 엄청난 게임도 구경하고 <2024 보드게임 페스타 in 수원> 구경이 끝났다
마무리
보드게임 행사는 혼자가지 마라!
이걸로 나는 <2023 파주슈필> , <2023 보드게임 콘>, <2024 보드게임 페스타 in 수원> 이렇게 세 가지 행사를 가 보았다. 느낀 점을 아래에 정리해 봤다.
<파주 슈필> 은 가족끼리 하루 신나게 놀고 싶은 사람. 코보게 게임 중 살 것이 꽤 있어서 할인받아서 왕창 사고 싶은 사람이면 잘 맞을 것 같다. 할인률 높은 게임들(그래봤자 코보게 게임밖에 없지만)을 구매하려는 목적이면 <파주 슈필>에 갈 것 같다.
그리고 전체 행사를 통틀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절대 혼자 가지 마라! 할 거 없다!! 모르는 사람이라도 모아서 가야지 게임 체험도 할 수 있다. 특히 파주 슈필은 체험존부터 가족게임 위주에 놀러 나온 가족들이 많아서 엄청난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보드게임 행사]2023 파주슈필 후기
나는 차도 없기에 파주슈필 행사장인 경기 미래교육 파주캠퍼스(구 영어마을)까지는 1시간 30분 ~ 2 시간이 걸리는 대장정이었다. 잠에서 벗어나지 못한 내 정신은 '가지 마! 몸을 쉬게 해!'라고
dkffka65.tistory.com
<보드게임 콘>은 가장 커다란 생사 느낌이었다. 그리고 작가 부스가 있어서 개인 작가나 아마추어 작가들의 게임을 접하고 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보드게임 문화를 찍먹 해보고 싶고, 여러 행사 중 하나만 가야 한다면 <보드게임 콘>을 갈 것 같다.
<보드게임 페스타 in 수원> 솔직히 수원 근처에 살거나 신작 중에 꼭 사고 싶은 게 아니라면 굳이 찾아서 가야 할지는 모르겠다. 사실 파주 슈필이 더 재미없었는데 행사를 몇 번 가봐서 더 그렇게 느껴진 걸지도 모른다.
작년을 보면 보드게임 페스타 시즌 2라고 세텍에서도 보드게임 페스타를 하는 모양인데, 작년 후기를 보면 거기도 작가존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거기도 가볼까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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