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블로그의 신>은 티스토리 블로그 '블로거팁닷컴(bloggertip.com)의 주인인 장두현(닉네임 Zet)의 저서다.
대학생 때 정우성 주연의 영화 <비트>를 보고 바이크 카페(인터넷 카페를 말하는 거다. coffeeshop이 아니다)를, 여자 친구가 자주 방문하는 대형 카페를 보고 미용카페를 개설해 운영한 경험이 있던 Zet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 고시원에 살았을 때 '블로거팁닷컴'을 개설해 명실상부한 파워블로그로 만들었다.
이 책은 현재로부터 약 6년 전인 2015년 8월에 발매되었는데, 인터넷의 시간은 체감상으론 현실보다 훨씬 빠르게 지나가는데다 6년이면 현실에서도 적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이 오래된 책이 지금도 나에게 뭔가를 알려줄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끝까지 읽어본 뒤 결론을 말하자면,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그가 어떻게 블로그를 키워왔는지에 대한 개인적 경험담과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지식들로 차 있다.
이 책에서 추천하는 사이트들은 어쩌면 이제 모두가 알고 있어서 별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심지어 책에서 추천한 블로그 몇 개는 폐쇄된 건지 이제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내가 발견한 가장 감명 깊은 부분은 저자가 블로그를 대하는 마음가짐이었다.
뒤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시간이 지났지만 저자가 설명하는 것들이 2022년에 완전히 무용한 것은 아니다.
저자는 자신의 책에서 공유 위젯을 설치할 수 있는 addthis라는 사이트를 추천했는데,
블로그의 세계에 첫 발을 디딘 나는 그 사이트를 책을 통해 처음 알 수 있었다.
나는 마음에 드는 포스팅을 찾으면 카카오톡>나에게 공유를 해서 두고두고 보는 편인데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카카오톡 공유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정보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나는 티스토리에 무사히 공유 위젯을 설치할 수 있었다.
책 리뷰
이 책을 읽은 나의 마음속에 새겨진 한 문장은 바로 이것이다.
신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
주식, 부동산, 경매 등 초기에 진입이 힘든 분야의 책들은 대부분 독자에게 용기를 준다.
'너도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이다.
<블로그의 신>의 저자 장두현 씨도 같은 말을 한다. '할 수 있어!'
하지만... 책을 넘기면 넘길수록 내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오히려 이것이다.
'아, 블로그...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구나.'
저자는 블로그의 개월 수에 따른 팁을 전해주는데 전체를 이야기하기엔 너무 기니까 초반부만 잠깐 소개해 보겠다.
1~2개월 차
- 매일 써야 한다는 부담감 줄이기. 어떻게? -> 짧게 쓰기. 짧게 쓰면 심리적 부담감과 지겨움이 줄어듦
-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추천 칼럼 (김정운의 감언이설, 송호근 칼럼, 김훈의 거리의 칼럼 etc)
- 파워 블로그 & 이웃 블로그 구경하기
- 전략적으로 댓글 작성하기
특히 댓글 작성하기에 대해 콕 집어 이야기한 게 놀랍다. 이건 어떻게 하면 양질의 컨텐츠를 만들어낼까? 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인터넷이란 공간의 특성과 사람들의 심리까지 꿰뚫은 팁이기 때문이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영상은 가로로 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1년 전쯤, 요즘 사람들은 휴대폰을 세워서 유튜브를 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는 댓글을 함께 보기 위해서란다. '와... 말도 안 돼'라고 생각하던 내가, 지금은 유튜브 영상을 볼 때 오른쪽엔 댓글 창을 띄워 놓고 있다. 인터넷은 소통의 공간인 것이다. 블로그도 그렇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항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이제 멋진 블로그들을 넘나다니며 댓글을 달아보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내게 정말 도움이 되고, 여러분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블로그를 찾게 될지 또 누가 알겠는가?
블로그가 어느 수준으로 올라가면 먼저 손을 뻗어야 한다
<블로그의 신>의 저자가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은 바로 적극성이다. 저자는 2007년 광주시청에 직접 전화를 걸어 '시민 대상 블로그 활용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설파하고 몇 개월 후엔 '블로그로 돈 벌기'란 주제로 강의를 하는 강사가 되었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의 제휴문의 게시판에 직접 글을 작성해서 블로거팃닷컴에 산돌의 유료 폰트를 무료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가 광주시청 홈페이지에서 번호를 찾아 직접 전화하지 않았다면, 산돌커뮤니케이션에게 제휴문의 글을 작성하지 않았다면 이 같은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결과도 없다. 여행경비를 지원받아 무료 여행을 하는 파워블로거들도 팸투어(초청 홍보 여행)에 당첨되기 위해 수 없이 많은 지원서를 넣는다.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다. 물론 이런 적극성에 앞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당신의 블로그를 어느 궤도까지 올리는 것이다. 아무도 구독하지 않는 블로그에 유료 폰트를 지원하는 회사는 없다. 저자의 블로그가 형편없었다면 광주시청은 저자의 전화를 그저 무시했을 수도 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온다. 하지만 그 기회를 잡는 것은 준비된 사람들이다.
그보다 더 잘 준비된 사람들은 기회를 만들어낸다.
비단 블로그뿐만이 아니라 모든 일이 마찬가지이다. <블로그의 신>은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나의 태도를 재점검하게 해 주었고, 블로그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적용될 마음가짐을 가지게 해 주었다.
추천과 비추천
추천한다. 이 전 포스팅까진 (라고 해 봤자 한 개 밖에 없다. 영화 리뷰까지 합치면 두 개) 개인적인 별점을 매겼는데, 별점을 고민하는 것이 힘들어 이제 추천과 비추천으로만 구분하기로 했다. 이 책을 추천하지만 일단 대여해서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앞서 말했다시피 오래전 발행된 책이기 때문이다. 도서관이나 월정액으로 구독이 가능한 도서 앱 등에서 읽어보고 구매의 마음이 들면 그때 사는 걸 추천한다. 나 역시 밀리의 서재란 어플로 이 책을 접했다. 조금 더 말하자면 e-book보단 실물로 읽는 게 훨씬 더 나을 책이다. 태블릿이 있다면 경우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예시가 많아서 휴대폰으로 읽기는 조금 힘들었다.
이 리뷰가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즐겁게 읽은 책이 있다면 나에게 추천 바란다. 그럼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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