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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양식/밥을 먹자

[220709] 친구와 함께 연남 투어: 풀뜯는돼지 & 콩카페

by 김알람 202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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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09일 토요일.

오늘은 친구와 연남동에서 만나 점심을 같이 먹었다. 

매 주말마다 만났던 친구인데 서로 바빠져서 오랜만에 얼굴을 보게 되었다. 오랜만이라고 해 봤자 한두 달이긴 하지만. 

육식 파인 친구의 요청에 따라 점심식사부터 삼겹살을 먹게 되었는데, 미나리와 삼겹살을 같이 먹는 특이한 곳이었다.

 

 

 


 

연남동 <풀뜯는돼지> 

위치: 서울 마포구 동교로 32길 7 1층

 

영업일: 매일 12:00 ~22:00

매일 브레이크 타임: 15:00 ~16:00

 

 

 

 

연남동 <풀뜯는돼지> 메뉴

 

 

주 메뉴에는 <미나리 삼겹살>과 <생 삼겹살>이 있다. 가게 이름이 풀뜯는돼지이기도 하고 미나리삼겹살이라는 게 도대체 뭔가 싶어서 우리는 '미나리 삼겹살' 2분을 시켰다.

 

 

 

 

삽겹살 2인분과 고구마(?) 그리고 미나리

 

 

<미나리 삼겹살>을 시키면 이렇게 고기와 고구마(?), 그리고 미나리를 별도로 준다. 어? 도대체 어떻게 먹으라는... 거? 란 생각은 할 필요 없다. 직원이 다 구워준다. 

 

미나리 사진을 잘 보면 마늘쫑처럼 미나리를 잘게 잘라놓은 게 보일 텐데 이건 그냥 쌈장에 찍어먹으면 된다. 미나리 특유의 향이 느껴지면서 쌈장의 짭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더해진 특이한 맛이 난다. 난 묘한 중독성이 들어 지금지금 많이 집어먹었다. 

 

 

직원이 이렇게 다 구워준다

 

 

고기와 고구마를 구워서 고구마를 먼저 먹으라고 건네주고, 미나리를 넣어서 또 알아서 구워준다. 손님은 먹기만 하면 되니 그건 아주 편하다.

 

 

 

 

고기와 미나리. 냠냠 굿

 

 

여담이지만 미나리는 특유의 향이 있다. 나는 고수나 미나리 같은 향 채소를 좋아하는 편이라 미나리 삼겹살도 좋았지만 향나는 채소를 싫어하는 사람은 생 삼겹살을 먹는 게 좋겠다. 

 

미나리와 고기의 조합은 특이하면서도 좋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고기는 살짝 질겼다. 많이 질긴 건 아니었고, 전체적인 조합이 좋았기 때문에 끝까지 맛있게 먹었다. 

 

 

 

 

사이드 메뉴인 <미나리 라면> 매운 편인데 맛있다

 

 

2인분을 먹고 살짝 부족해서 <미나리 라면>을 시켰다. 여기도 미나리가 수북이 들어있다. 원래 매운탕이나 샤브샤브에 들어간 미나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맛있었다. 어제 술을 먹기도 해서 시원하니 해장하는 느낌도 들었다. 이렇게 쓰니 아저씨가 된 것 같아 갑자기 기분이 이상하지만 향 채소를 국물 요리에 넣어 먹을 때 느껴지는 느낌은 시원하다 말고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집에서도 시도해보고 싶은 미나리 라면 사진까지 투척. 

 

 

 

 

 

 


 

 

<콩카페> 연남점

위치: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61-14 1층 

영업: 매일 11:00 ~23:00

 

 

 

 

<코코넛 스무디 커피> tall 사이즈. 가격은 6500원

 

 

뭐지. 사진이 이게 끝이다. 미안하다. 

 

오늘 만난 친구가 갑자기 코코넛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해서 들린 <콩카페>. 지금 생각해 보니 <콩카페>를 알게 된 것도 사진의 맞은편에 앉은 친구와 베트남 여행에 가서였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음식 재료로 코코넛을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베트남 여행의 추억 보정이 있어서일까? 코코넛을 넣은 커피를 마시면 그때 생각이 새록새록 나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갑자기 베트남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베트남에 가면 <코코넛 커피>, <에그(계란) 커피> , <아보카도 스무디> 이 세 가지는 꼭 먹어봐야 한다. 셋 모두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베트남에서 먹었던 음료 중에서 가장 내 기억에 남았던 음료였다. 특히 아보카도와 코코넛을 섞어 만든 스무디가 진짜 맛있다. 아보카도 스무디에 코코넛 스무디를 섞어서 주는데도 있고 그냥 아보카도만 주는데도 있는데 다 맛있다. 나중에 베트남에 가면 저 세 개는 꼭 먹어보길 바란다. 

 

 

 

 


 

 

 

 

친구와 <콩카페>에서 수다를 떨다 헤어져 버스에 올랐다. 이 친구는 조금 있으면 한국을 떠난다. 영원히 떠나는 건 아니고 그냥 한 달 동안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 달이나 못 본다고 하니 조금 쓸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럴 때면 기술의 발전이 고맙다. 초등학생 때를 생각하면 국제전화 비용 때문에 서로 연락도 잘 못했던 것 같은데... 이제 카카오톡과 카카오톡 전화로 세계 어디서든 보고 싶은 친구와 실시간으로 연락을 할 수 있다. 한 달간의 여행에서 재밌는 것들을 많이 보고 와라. 그리고 다음엔 나도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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