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보드게임하는 날. <피아스코>라는 trpg(tabletop roll playing game)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종각역에 위치한 <맛찬들왕소금구이> 종로점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17길 35
영업: 매일 오전 11:00 ~ 오전 12:00
종각역 종각역 4, 9, 10, 12번 출구에서 가깝다.
4명이서 갔기 때문에 14일 숙성 생삼겹살 2인분과 14일 숙성 생목살 2인분을 시켰다. 매장이 크지는 않았다.
고기랑 명이나물을 같이 먹는 걸 좋아하는데 명이나물이 나와서 좋았다. 그리고 특이하게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밑반찬으로 준다. 고추냉이 주는 곳은 몇 번 봤는데 머스터드 주는 데는 처음 봤다. 같이 먹어보니까 맛있긴 했다.
고기를 시키면 감자와 새우젓, 떡을 같이 주는데 새우젓도 구워서 먹는 것 같지만 같이 안먹어봐서 모르겠다. 처음에 고기 나온 걸 보고 양이 적다고 생각했는데 워낙 두툼해서 다 먹었을 때 나름 포만감이 들었다. 하지만 양이 많은 사람들끼리 가면 +1인분으로 시키는 걸 추천한다.
어제 소개한 <풀뜯는 돼지>랑 마찬가지로 직원분이 고기를 다 구워준다. 그리고 고기의 맛으로 따지자면... <맛찬들 왕소금구이>의 압승이다. 목살은 목살이니까 특유의 지방 없는 맛이 났는데 삼겹살이 하나도 안질 기고 굉장히 부드럽다. 항정살의 느끼한 부드러움이 아니라 삼겹살 특유의 쫄깃하고 부드러우면서 사이사이에 기름 맛이 풍부한... 내가 엄청 좋아하는 맛이다.
하... 먹고 온지 2시간 됐는데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다. 기름진 걸 좋아한다면 14시간 숙성 생삼겹살을 강추한다.
첫 고기는 직원분이 백김치와 무채를 얹어서 접시 위에 올려주었다. 저 조합으로 올려주는 이유가 있다. 김치의 짭짤한 맛과 무채의 새콤한 맛, 씹을 때마다 빠져나오는 삼겹살의 고기 맛까지 삼위일체다.
양 많은 걸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1인분이 적게 느껴질 수 있겠다. 하지만 이건 어떤 고깃집을 가던 마찬가진 것 같다. <맛찬들 왕소금구이> 식당의 장점이라면 역에서 가까운 거리, 두꺼운 고기에서 느껴지는 육질, 개인적인 취향에 딱 맞는 질기지 않은 삼겹살의 맛을 들 수 있다.
하나를 더하자면 다양한 밑반찬도 있다. 명이나물이랑 같이 제공되는 두개의 밑반찬은 솔직히 뭔지 모르겠는데 고기랑 같이 먹으니 맛있었다. 사실 고기만 계속 먹으면 물리는 감이 있는데 여러 가지 반찬들이 나오지 여러 조합을 시도해 볼 수 있어서 좋다.
사이드 메뉴는 못 먹어 봤다. 김치 전골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고기만 시켰다. 종각역에서 다시 약속이 잡힌다면 다시 가보고 싶은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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