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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보드게임&방탈출을 하자

[상수/합정/홍대] 키이스케이프 방탈출 <삐릿-뽀> 후기

by 김알람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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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스케이프 홍대점

 

위치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44-1 지하 1층 

(상수역 1번 출구 도보 3분 / 합정역 5번 출구 도보 7분)

 

테마

삐릿-뽀 : 인당 27,000원

홀리데이 : 인당 23,000원

고백 : 인당 28,000원

 

특이

최소 플레이 인원 2인 - 1인 입장 시 2인 금액 지불

조조 첫 타임 총액 -10000원 할인 (주말 조조할인 有)

예약 오픈 시간 20시 00분

 

정보

대표번호 : 010 7497 5517

홈페이지 링크 : https://keyescape.co.kr/

 

 

후기

 

방탈출 카페 키 이스케이스_중국집 옆에 있다

 

22년 9월 10일. 보드게임 멤버이자 날 방탈출의 세계로 인도한 악마들인  M, C와 키이스케이프 홍대 점에서 <삐릿-뽀>를 하기로 했다. 3명이서 하는 줄 알았는데 M님의 지인까지 총 4명이 되었고, 알고 보니 그 지인이 선약이어서 약간의 배신감도 느꼈다.

 

 

지하 입구

 

계단을 내려가면 이렇게 분홍분홍 한 입구가 보인다. 기왕이면 계단도 같이 찍을 것이지 왜 세로로 찍었는지 모르겠다. 

 

 

 

흡사 수영장에 온 것 같은 내부가 우리를 반겼다. 방탈출을 완료하면 ,사진에 보이는 낮은 다이빙 대(?)에 앉아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나와 M, C가 함께했던 방탈출은 항상 실패로 끝나 왔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삐릿-뽀 하러 왔는데 그게 제일 안 보이네

 

한쪽 벽에는 키이스케이프 홍대점에서 진행하는 테마들의 그림이 걸려있다. 왼쪽부터 <고백>, <홀리데이>, <삐릿-뽀>다. 우리는 <삐릿-뽀>를 하러 왔는데... 사진 상으론 안 보일 거다. 사진을 왜 이렇게 찍었지? 세 개를 한 번에 찍기엔 각도가 안되었나 보다. 

 

 

신발장 옆에는 라커, 그리고 실내화 안내사항이 적혀있다. 나도 지금 읽어봤는데 <고백>은 실외화를 그대로 신고 진행이 된다고 한다. 일행인 C는 <홀리데이>, <고백> 두 테마를 모두 경험한 숙련자인데, 두 테마 모두 굉장히 재미있다며 추천해주었다. 둘 중 하나를 굳이 선택해보라고 괴롭혔더니 고민하다가 <고백>을 추천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해봐야겠다, 기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실물 사진과 함께하는 소개는 안타깝게도 이게 끝이다. 사진에서 본 수영장이 대기실의 알파이자 오메가, 처음이자 끝이다. 어쩐 일로 모두가 20분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수영장 안에 위치한 의자에서 15분 동안 두근두근하며 대기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진짜 후기

 

 


웬일로 탈출... 성공?

 

사진에서 보지 못한 <삐릿-뽀>_여기서 실컷 보시죠 <출처: 키이스케이프 홈페이지>

 

놀랍게도 우리는 6분을 남기고 탈출에 성공하고 마는데...? 

 

아닌 게 아니라 정말 놀라웠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방탈출을 제시간에 탈출해 본 경험이 거의 없다. 이번 경험을 포함해 겨우 2~3번 정도일까? 그런 만큼 방탈출은 나에게만큼은 방탈출이 아니라 방 체험, 아니면 방... 미로에 가까웠다 ㅋㅋㅋ

 

<삐릿-뽀>는 어드벤처 장르의 방탈출로 공포 요소는 아예 없다. 공포를 기피하는 사람, 결말에 감동 요소가 있어 따듯한 동화 같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하지만 결말에 큰 반전이 없고, 모두가 예상했던 바로 그 결말로 순순히 흘러가기 때문에, 이야기의 극적 요소를 중시하는 사람에게 삐릿뽀의 이야기는 그저 그런 클리셰로 느껴질 것이다. 

 

<삐릿-뽀> 이야기에 대한 내 감상을 말하자면... 삐릿-뽀가 불쌍할 뿐이다. 이놈은 정말 운도 없다. 재수 없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데, 가진 것 없는 삐릿-뽀가 바로 그 짝이다. 삐릿-뽀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나라도 찝찝해서 같은 선택을 하고 그날 밤 잠자리에 들어서 이불 킥을 하며 후회했을 것도 같다. 

 

난이도는 어렵다고 하기도 그렇고 엄청 쉽다고 하기도 애매한 그런 난이도다. 이야기도 애매, 난이도도 애매, 그래서 그런지 방탈출을 함께한 C님은 타인에게 추천하기엔 부담스럽다고 평했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방탈출 경험이 좀 있는 사람이 초보자를 데리고 탈출시켜주면 그 초보자가 방탈출에 흥미를 가지게 될 것 같긴 하지만, 적극 추천하긴 부담스럽다. 

 

장점이 있다면 자물쇠가 아닌 장치가 꽤 있다. 굳이 비율을 따지자면... 10점 기준에 장치 4는 되었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장치가 꽤 있어서 비율이 더 높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난 방탈출에 자물쇠가 많으면 점점 흥미가 사라지는 편인데 끝까지 지치지 않고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건 확실히 장점이다. 

 

어쨌거나 삐릿-뽀만 억울한(?) 감동 스토리와, 애매한 난이도가 아니었다면 다른 사람에게 죄책감 없이 추천했을 것 같다. 활동성이 꽤 있고,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하기 때문에 약간의 숙련자 + 초보자가 같이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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