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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양식/밥을 먹자

[상암] 모임 회식에 강추 <월화고기 상암 직영 1호점>

by 김알람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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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도 있지만
돼지고기만 먹어 봄
돼지고기 맛집 인정합니다~

 

 

<월화고기 상암 직영 1호점>

위치:
서울 마포구 매봉산로 2안길 12-6

 

영업:

월, 화

16:00 ~23:00

 

수~일

11:30 ~ 23:00

(15:00 ~16:00 브레이크 타임)

(업장 사정에 따라서 브레이크 타임 유무가 결정되는 듯하니 애매하면 전화必)

 

특이:
오픈형(?) 주방
겨울에 춥다

 

전화:

0507-1408-7592

 

본격 후기


상암 월화고기 직영 1호점의 입구_지하로 들어가면 된다

'맛있는 고기가 먹고 싶다.' 친구의 말에 검색으로 찾은 <상암 월화고기 직영 1호점(aka. 월화고기)>. 건물에 도착해서 잠시 당황할 수 있는데 침착하게 지하로 내려가면 된다.

 

월화고기 주방?

아래로 내려가자 내 입으로 들어갈 고기들의 선연한 자태가 보인다. 정육식당이라 그런지 내부는 꽤 서늘한 편. 이 식당을 2022년 12월과 2023년 2월, 총 두 번 왔는데 12월에는 정말 추웠다. 추위를 많이 탄다면 한 겨울은 피하는 게 좋다.

 

정육식당의 ㅁ자 내부 중 한쪽 통로

 

내부가 넓은데 테이블이 ㅁ자로 되어 있어, 고깃집 치고는 프라이버시가 조금이나마 보장되는 느낌이다. 이게 뭔 말이냐면 일반적인 고깃집의 경우 내가 앉은 곳에서 손님들을 모두 볼 수 있다. 그 손님들도 나를 볼 수 있다.  게다가 손님들이 한데 모여있어서 10여 테이블 정도 들어차면 이제 그곳의 소음은 비행기를 불방케 한다.

 

하지만 <월화고기>의 경우 매장의 한 가운데 주방이 있고, 테이블이 주방을 ㅁ형태로 둘러싸게 배치돼서 똑같이 10 테이블이 오더라도 내가 직접 볼 수 있는 건 그보다 적다. 그러다 보니 조금 덜 개방적으로 느껴진다.

 

메뉴판_네이버에서 한장씩 다운받아서 붙임

 

'이 자식 또 메뉴판 안 찍었군.' 하고 생각한다면 억울하다. 이번엔 첫 방문에 메뉴판을 찍었다. 그런데 2개월 뒤 방문해보니 메뉴 개편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매장에서 네이버에 등록한 메뉴판 스캔본을 이용했다. 

 

꼬들살이 쫀득살로 대체됐고 소주 종류만 있던 주류 메뉴판에 전통주가 추가됐다.

 

2022년12월에 찍은 주류 메뉴판_소주 밖에 없음

 

주류 메뉴판이 개편된 건 잘한 일 같다. 왜냐면 난 소주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꼬들살은 못 먹어봤는데 사라져서 억울했다.

 

 

본격 음식 후기

목살 2인분과 쫀득살 1인분

 

최근에 먹었던 목살과 쫀득살. 두툼한 고기가 목살(17,000원)이고 뒤의 하얀 고기가 쫀득살(15,000원)이다. 듀륵 목살도 궁금하긴 했는데... 왜인지 그냥 무항생제 목살을 시켰다. 직원분이 와서 초벌을 해 주니 초반에 뒤적거리지 말고 얌전히 기다리면 된다.

 

이곳의 목살의 맛은... 부드러웠다! 사실 난 목살을 퍽퍽하게 느끼는 편이라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 이곳의 목살은 전혀 퍽퍽하지 않았다. 그리고 1인분에 15,000원 밖에 안 하는 쫀득살. 이게 또 별미다. 처음 씹을 땐 약간 사각사각한 느낌이 들고, 두세 번 씹으면 점점 쫀득한 게 입에 짝짝 붙는다. 

 

착한 삼겹살 2인분

 

삼겹살(17,000원)도 아주 맛이 좋다. 사실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 바로 삼겹살을 먹고 그 부드럽고 살살 녹는 맛에 반했다. 하지만 두 번째 방문 때 먹었던 목살과 쫀득살이 아주 충격적이어서 지금은 기억 속에서 삼겹살의 맛이 약간 희미해진 상태다.  하지만 이곳을 두 번이나 함께 방문한 일행 중 하나는 여전히 이 집 고기 중에서 삼겹살이 가장 맛있었다고 말한다.

 

오겹살 1인분

극강의 기름진 맛을 느낄 수 있는 오겹살! 삼겹살보다 기름층이 두껍고, 껍데기가 붙어있어 쫀득함도 따라온다. 이상한 데서 먹으면 껍데기에서 냄새가 나거나 너무 딱딱해서 기분만 버리기도 한다. <월화고기>의 오겹살은 아주 기름지고, 껍데기도 냄새 없이 쫀~득했다.

 

잘려진 단면을 보면 진짜 살반 기름반인 걸 볼 수 있다. 내가 원래 기름진 음식을 좋아해선지 사진을 보는 지금도 약간 침이 고인다.

 

들깨가루와 쌈장

 

치트키였던 들깨가루와 쌈장. 아무것도 찍지 않은 오겹살 한 점 먹고, 물릴 때쯤 들깨 투하해서 약간 담백하게 먹고, 쌈 채소에 쌈장 올려 한입 더 먹으면 입안 기름기도 싹 사라진다. 

 

메뉴 개편 후 추가된 고흥유자주

 

메뉴판에 있어서 시켜본 고흥유자주. 알코올 8%와 12% 짜리가 있는데 우리는 12%로 선택했다. 

 

고흥 유자주 한잔

맛은 유자차 맛이다. 약간의 알코올이 함유된 유자차라고 보면 딱 좋다. 일행 중에 술을 거의 안 마시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도 이 술은 맛있게 먹었다. 유자의 달콤한 맛이 강해서 호불호가 있을 것 같지만 우리 일행은 맛있게 잘 마셨다.

 

 

 

총평

첫 방문엔 삼겹살 -> 오겹살 트리를 탔고, 두 번째 방문에는 목살+쫀득살을 같이 먹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목살 -> 삼겹살이나 목살 -> 오겹살 트리로 먹었으면 더더욱 맛있지 았았을까 싶어 약간의 아쉬운 마음이 있다. 

 

사진에는 4인 테이블만 찍혔지만 6인 이상이 앉을 수 있는 단체석도 (당연히) 있다. 참고로 말하자면 두번 째 방문 때는 20분가량의 웨이팅이 있었다. 모임 목적이면 꼭 예약을 하고 가시길. 아~ 꼬들살 없어지기 전에 그걸 먹어봤어야 하는데, 그게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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