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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양식/밥을 먹자

[한성대입구] 놀랄 만큼 저렴한 가격에 가브리살과 항정살을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 맛집 <방목>

by 김알람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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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싸다
진짜 맛있다
진짜 소란스럽다...?

다 필요 없고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고기를 먹고 싶다면


위치:
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소문로2길 21 1층

영업:
월 16:00 - 24:00
화 16:00 - 24:00
수 16:00 - 24:00

목 16:00 - 24:00
금 16:00 - 24:00
토 15:00 - 24:00
일 15:00 - 24:00

연락:
010-4930-5875

https://www.instagram.com/bangmok135/

 

 

 

 

한성대 입구 역 돼지고기 맛집 <방목 후기>

<방목>의 외부 간판을 보니 항정살/가브리살 에 특히 자신이 있는 듯하다

 

보드게임을 마치고 저녁 먹을 곳을 찾으러 하이에나처럼 어슬렁 거리다 발견한 <방목>. 역시 머리를 쓰면(?) 단백질이 당기는지 고기 냄새에 눈길이 갔다. 예약은 따로 하지 않았고,  웨이팅을 해야 하나 싶었지만 다행히 거의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방목>의 내부. 내가 싫어하는 등받이 없는 의자와 원형 탁자다

 

방목의 내부는 고깃집이라고 생각하면 협소한 편이다. 포장마차처럼 반쯤 외부에 걸쳐진 테이블 두 개를 합쳐서 10 테이블 내외. 식탁과 의자는 내가 싫어하는 원형 탁자에 등받이 없는 의자였다. 허리가 안 좋다 보니 이제 고깃집 국룰인 저 의자엔 오래 앉아 있기가 힘들다.

 

<방목>의 예약자 명단 요즘엔 고깃집도 DM으로 예약하나요?

 

현관 오른편에 있는 예약자 명단. 대부분 모임이나 회식 목적인 것 같다. 연락처 없이 DM이라고 적혀 있는 예약 손님도 있어서 좀 놀랐다. 역시 나 빼고 모두가 문명의 다양한 소통 방법을 잘 이용하고 있다. 

 

내부가 좁다보니 20~30명 이상의 단체를 예약하는 경우엔 가게가 꽉 찰 것 같다. 그러면 전세를 낸 기분으로 남들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단체 회식을 즐길 수 있을 테니 가게가 작다는 게 오히려 호재가 아닌가 싶다.

 

메뉴판 왼쪽 하단의 가려진 글자는 삼겹살 600g 과 껍데기 (그람 수 기억 안남) 다

 

간판에 써놨다시피 가브리살과 항정살을 주력 메뉴로 밀고 있다. 우리 일행은 네 명이었는데 한 명은 배가 별로 고프지 않다고 해서 '가브리살 항정살 반반 (600g)' 메뉴를 시켰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사실을 크게 후회하게 되는데...

 

(좌) 항정살 (우) 가브리살 타꼬야끼에 마요네즈 뿌린 것 같은 항정살의 자태가 먹음직스럽다

항정살과 가브리살 한판(600g). 항정살이나 가브리살이 큐브 모양으로 잘린 것은 처음 본다. 앉아서 기다리면 직원분이 고기를 구워주는데 고기가 두꺼워서 그런지 불이 시원치 않았던 건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이곳에서 고기를 추가로 시킬 때는 굽는 시간을 생각해 메뉴를 일찍 시켜놓는 게 좋겠다.

 

직원분이 숨을 돌릴 때 재빨리 찍은 한컷

 

가브리살을 저렇게 두껍게 잘라서 쫄깃하다못해 질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기우였다. 고기를 두껍게 잘랐다 보니 한 입 씹을 때 육즙이 장난 아니다. 사진 가장자리에 보이는 것처럼 여러 가지 밑반찬을 함께 주는데 특히 와사비잎 장아찌와 함께 먹으면 꿀맛이다. 사진 아래쪽에 보이는 미역같이 생긴 게 잎 장아찌인데 명이나물 같은 맛이지만 가위로 잘려 나와 뭉텅이로 함께 먹을 수 있다. (분명히 사장님이 명이나물이 아니라고 했는데 뭔지 기억이 안 나서 구글에 검색까지 해 봤다.)

 

가브리살을 먹는 동안 항정살을 구워준다. 기름이 많은 부위를 먼저 먹으면 나중에 먹는 부위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없어서 그렇다.

 

더 맛있었던 항정살

나는 원래 기름진 걸 좋아하기 때문에 항정살이 더 맛있었다. 집에서도 항정살은 구워 먹지만 이렇게 두툼하게 잘라서 먹어본 적은 없다. 아무리 기름진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같은 부위를 계속 먹으면 질리는 법인데, 이곳은 젓갈과 소스, 잎장아찌까지 준비해 매번 색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다.

 

 

결국 한판(600g) 더 시키고 술도 마셨다는
행복한? 결말

 

우리 때만 그랬는지 원래 방침인지 알 수 없지만 고기를 추가했을 때는 직원분이 구워주지 않고 직접 구워야 했다. 솔직히 귀찮아서 좀 실망했지만 그래도 원래 맛있는 고기였는지 우리가 구워도 충분히 맛있었다.

 

이곳에 대한 기억이라면 고기가 정말 싸고, 맛있었다. 그리고 고기가 굉장히 느리게 구워졌고 고기 추가 타이밍이 늦었는지 중간에 배가 고팠다 정도다. <방목>에서 고기 드실 분은 한 번에 고기를 다 시키시거나 고기를 반쯤 먹었을 때 일찍 고기 추가를 하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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