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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재활기/일기를 쓰자

오늘 아무것도 안 해서 하는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2편 소개

by 김알람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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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1일

 

제목이 왜 저렇냐면 오늘 한 일이 정말 없어서다. 일기를 쓰려고 오후 11시에 노트북 앞에 앉은 후에야 위기감이 생기며 약간 반성하는 마음이 든다. 매일매일 이렇게 작은 반성을 하며 하루를 돌아보라고 사람들이 일기 쓰기를 추천하는 모양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뭔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은 굴뚝이었지만 이틀째 이어지는 근육통과 작심삼일의 삼일째의 고비로 침대를 뒹굴거리며 모바일 스타듀밸리나 하고 웹소설이나 읽었다.

 

원래 웹소설을 즐겨보는 편인데도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은 못 해봤는데, 오늘은 쓸 것이 너무 없어 하루 동안 읽은 웹소설을 소개해보려 한다. 

 


 

이 결혼은 반드시 성공합니다

로맨스 판타지 | 카카오페이지

사생아로 태어나 가문에 의해 황태자의 측근으로 들어간 이오나. 황태자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쳤지만 돌아온 것은 방패막이로서의 죽음이었다. 마지막 순간 그녀를 구하러 온 것은 황태자의 명령으로 결혼하게 된 서류상의 남편(로레이) 뿐.

 

회귀한 그녀의 목표는 실패했던 결혼 생활을 해피엔딩으로 바꾸는 것!

#회귀 #기사여주 #자상남 #서브남 있음

 

이 결혼은 반드시 성공합니다

폭군의 충견이었던 기사 이오나.황제를 위해 평생을 바쳤으나 믿었던 주군은 그녀를 사지에 버렸고,죽어가는 그녀의 곁을 지킨 건 남이나 다름없던 남편이었다.“마지막으로 키스하고 싶습니

page.kakao.com

후기

오늘 시작해서 120편 까지 봤다. 기사로 살던 여주가 회귀해서 충성 대상을 전 주인이 아닌 남자 주인공으로 바꾸는 전형적인 내용으로 누구나 다 아는 맛이다. 아무 생각 없이 100여 편을 읽을 만큼 술술 읽히고 딱히 엄청 유치하거나 지뢰로 느껴질 만한 내용이 있지도 않다. 키워드에 충실한 아는 맛 먹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작품

 

특징

남자 주인공이 카리스마가 있고 존재감이 엄청난 편은 아니다. FM같지만 약간의 낭만적인 구석도 있고 전반적으로는 다정한 성품의 남주인공인데 나는 이런 남자 주인공을 꽤 좋아한다.

 

 

의원, 다시 살다 

신무협 | 카카오페이지

이름부터 2000년대 느낌이 물씬 나는 '지존천마'란 소설에 빙의해 버린 외과의사 진천희. 하... 이미 빙의해 버렸으니 의사답게(?) 사람도 좀 살리고, 신의라 불리는 사부도 좀 얻고(?) 빙의 버프 받으며 살아가려는데. 사람 목숨이 파리목숨 같은 이 무협 세상 속에서 진천희는 마음이 꺾이지 않고 의사생활을 할 수 있을까?

#이 판타지 주인공은 연애를 하지 않습니다 #본격 히로인 없는 소설

 

의원, 다시 살다

[독점연재]고아였지만 지독한 노력 끝에 외과 의사가 된 진천희.그런 그가 자신이 읽던 소설속 무림 세계로 빙의 했다!"그래도 내가 의사여서 다행이다. 여기서 의원 노릇 하면서 살면 되겠네."

page.kakao.com

후기

카카오페이지에만 있는 소설도 아니고 이미 완결에 e-book까지 나왔는데 나는 카카페에서 보고 있다. 10권 초반까지 재미있게 읽다가 지금 약간 권태기가 와 있는 상태다. 이 소설의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주인공이 연애를 안 한다. 너무 바빠서 연애할 틈이 없다. 진교수는 사람을 고쳐야해서 연애할 시간이 없다 이 말입니다. 그에 비해 제자를 손바닥 위의 새처럼 생각하는 스승에, 원작인 zl존천마의 주인공 여하륜을 비롯한 의형제들이 보여주는 의리까지. BL적 요소가 있냐 하면 딱히 그런 건 아니지만 2차 창작에서 엮을 거리는 참 많겠다는 느낌이다. 

 

특징

무협 클리셰를 일부러 비틀어놓은 설정들이 있어서 흥미롭다. 등장인물 중에 절반이 여자일 정도로 무협임에도 여성 캐릭터 비중이 높은 편. 남자 주인공에게 히로인들이 달라붙는 설정이 싫고, 그래도 소설 속에 매력적인 여캐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사실 오늘 읽은 웹소설이 더 있는데 그건 네이버 시리즈 작품인데다 그것까지 쓰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나중에 소개하려고 한다. 혹시 궁금해할 사람이 있을까 봐 제목을 적자면 <가난한 영지의 주인이 되어 버렸다> , <그 왕세자비의 독보적 소통법>인데 둘 다 다른 매력이 있다. 영지물 로판을 보고 싶으면 전자를 회빙환 요소가 없는 로맨스 판타지를 찾는다면 후자를 추천하고 싶다. 

 

여담이지만 나는 웹소설을 정말 많이 보는 편이라 리디북스, 시리즈, yes24, 알라딘, 카카오페이지까지 모두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카카오페이지는 초반에만 몇 작품을 보고 잘 들어가지 않는 편이다. 이벤트로 떠서 찍먹하게 되는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내 취향이 아니어서 등한시했었는데, 최근에 지인이 카카오페이지의 3다무를 알차게 이용하는 걸 보고 다시 이 플랫폼을 시도해 보는 중이다. 

 

일주일 정도 카카페에서 작품을 서칭하며 아무거나 찍먹 해본 결과. 역시 카카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은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키워드를 보면 1초 만에 스쳐가는 클리셰를 잘 버무린 작품을 찾기엔 좋다. 커다란 플랫폼이니만큼 아는 맛을 기대하고 읽어보면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 이거 특이한데?'라는 느낌이 들 만한 작품을 아직까진 못 찾았다. 물론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이용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그에 반해 웹툰 쪽은 작화 자체가 굉장히 퀄리티가 좋아서 놀랐다. 리디북스에서 재밌게 읽었던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되어 있다>의 웹툰을 카카오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고 해서 몇 편 봐 보았는데 어떻게 이 퀄리티로 주간연재를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오늘은 실컸 놀았으니 내일은 생산적인 걸 해야 밸런스가 맞겠지만 사진전을 보러 가기로 했다. 일찍 일어나서 블로그 포스팅을 조금 써 놓는다거나 책을 읽을 순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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