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재활기13 교환학생 준비하기(2) 영어학원 선생님은 수능특강-영어 같은 수능 준비하기에 적절한 교재는 사용하지 않았고 내가 받고 공부한 교재는 그 선생님이 직접 모아 만든 것 같은 두꺼운 사설교재였다. 선생님은 초등학생 때 유행했던 직독직해랑 비슷한 방식으로 영어 읽기를 가르쳤고 사설 교재에 수록된 지문을 읽게 시켰는데 몇 개월 동안 그 아래서 배우다보니 여전히 to 부정사가 붙는 동사와 ing가 붙는 동사 따위는 구분하지 못했지만 그럭저럭 영어 문장을 읽을 수는 있게 되었다. 안타까운 점은 그때의 영어공부가 내 수능 영어 점수를 파격적으로 올려주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수능날 나는 항상 그랬듯 시험 지문을 다 읽지도 못했다. 마지막 지문까지 읽기에 나의 읽는 속도는 너무나 느렸기 때문이다. 대학교 2학년이 되어 교환학생 같은 걸 준비해보.. 2021. 9. 22. 교환학생 준비하기(1) 교환학생 도전을 힘들게 만드는 나의 커다란 결점... 그건 바로... 영어였다. 난 영어를... 못했다... 진짜 못했다. 수능에서 받은 영어성적은 4등급. 결과를 확인한 당시에 내가 했던 생각이라곤 '모의고사 때는 3등급 나왔는데 4등급?? 개 못 봤네;;'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시 회상해보니 그냥 적당한 등급을 받은 거였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모의고사 때도 거의 4등급이었다가 운 좋게 3등급 받았던 걸 그때부터 나 혼자 희망 회로 돌리고 3등급으로 생각해왔던 거였다. 내가 고등학생일 때를 생각해보면 4등급을 받은 것도 인간승리에 가깝다. 이전에도 말했다시피 나는 잘 못하겠는 걸 회피하는 성향인데 부모님은 (나를 키울 때 까지는) 사교육에 회의적인 성격이셔서 초등학생 때까지 나를 거의 방목해서 키우셨.. 2021. 9. 8. 인생이 망해가고 있다?-prolog 대학교 2학년 때까지 내 인생은 무난했다. 머릿속에서 여러 단어를 찾아 대입해봐도 그 단어가 적합하다. '무난'하다. 별 다른 문제 없이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입시도 순탄했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고 대학에 들어와서 공부하는 것도 좋았다. 고등학생 때는 성적이 좋지 않아서 공부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대학에 와서 비율에 따라 A, B, C 및 기타 등등의 성적을 받다 보니 A나 B 맞기가 고등학생때보다 쉬웠고 나는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걸 좋아하고, 무언가를 '잘하는 걸'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때부터 정신을 차렸어야 하는데... 잘하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못 하는 건 싫어한다. 당연한 게 아니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저기서부터 망했다. 대학 초반에는 좋았다. 고등학교 때 배웠던 건 전공으로 .. 2021. 9. 3.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