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바데도 안 해 봤는데 데바데 보드게임부터 해봄
주소:
서울 역삼동 619-18 5층
체험시간:
우린 12시에 감 근데 날짜마다 체험 시간 다름
체험 문의:
현재 11월 13일 - 11월 19일 체험단만 남아있다고 함
(참고) 신청은 11월 5일 일요일 오후 9시에 열림!
더 자세한 사항 아래 링크 참고
https://www.tumblbug.com/deadbydaylightbg/community/creator/1cb0b7e2-8a50-4db3-91e2-5bd52ea91aea
데바데 재밌다곤 들었는데 정말 듣기만 했어요
보드게임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는 건 좋다. 이런 체험 일정을 물어와 같이 가자고 꼬셔 주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화제의 게임이 보드게임이 되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체험단에 참가해 보았다.
강남점 아니고 강남시티점이다! 강남에 데블다이스가 꽤 많은데 그것도 모르고 강남점에 가서 죽치고 기다렸다. 나 같은 바보짓을 하는 사람이 없길...
입구는 여기 아트박스 옆이다. 혹시나 입구 못 찾는 나 같은 바보가 있을까 봐 찍었다.
5층의 입구. 딱 보면 알겠지만 엄청 넓다. 그리고 보드게임이 엄청 많다. 예전에 홍대 보드게임 카페에 갔을 땐 대실망했었는데 여기는 웬만한 보드게임은 다 있는 것 같다.
이렇게 개별 룸에서 게임을 할 수도 있고
탁 트인 로비에서 게임을 할 수도 있다. 테이블 수가 엄청 많은 데다가 자리가 없으면 6층에 가도 된다. 테이블에 깔려 있는 건 우리가 하게 될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보드게임>이다. 두근두근한다.
메뉴판 사진을 찍었길래 함께 첨부한다. 음료 가격도 이 정도면 평타인 것 같다.
게임 전에 다들 밥을 못 먹고 온 걸 들으시고 소떡소떡을 서비스로 주셨다. 게임을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음식까지 주시다니. 그리고 사진은 못 찍었지만 체험단을 신청하면 음료 한 잔을 서비스로 준다! 이것도 좋았는데 떡꼬치 먹느라 마음으로만 감동하고 사진을 못 찍은 듯...ㄸㄹㄹ
본격 데바데 보드게임 소개
시간 맞춰 가 보니 이렇게 세팅이 미리 되어 있었다. 자리마다 인물카드 두 명을 놓아주셨는데, 쉬운 캐릭터와 어려운 캐릭터 중에서 체험자들이 선택해서 할 수 있었다.
데바데란 게임 소개를 (야매로) 좀 하자면 살인마 1명 vs 생존자 4명 이 싸우는 게임이다. 생존자는 살인마를 피하며 발전기를 돌려서 탈출을 해야 하는데 게임에 대해 내가 아는 건 이게 다다.
그럼 보드게임 데바데는 어떨까?
확장판을 사면 갈고리와 발전기 모형을 가질 수 있다. 좀 탐난다.
데바데 보드게임에서 생존자는 이동카드 4장을 이용해 이동하고, 탐사하고, 상호작용한다. 상호작용 토큰을 이용해서 발전기를 돌릴 수도, 한 번 더 이동할 수도 있지만 이미 사용한 이동카드는 사용하지 못하므로 잘 생각해서 이동카드를 내야 한다.
해당 사진은 노란 토큰을 탐사하여 발전기를 찾아서 발전기 모형이 맵에 배치된 사진이다. 발전기에 있는 세 개의 구멍을 상호작용으로 다 채우면 해당 발전기는 맵에서 빠져서 명예의 전당(?) 같은 곳에 간다. 명예의 전당에 가기 전엔 살인마가 언제든지 발전기를 망가뜨릴 수 있다.(x바아아알!!!! 그만 망가뜨려!!!!)
인물 소개를 안 해서 부랴부랴 해 본다. 나는 능력을 보고 데이비드 킹이란 친구를 골랐는데 데바데를 안 해봐서 누군진 모른다. 쓸모 있는 친구였는데 내가 활용법을 몰라서 참... 게임이 암담했다.
살인마는 생존자와 다르게 두 번 이동할 수 있다. 특수 능력이 좋은 캐릭터들은 막 세 번, 네 번도 움직인다. 이 경우에도 이미 사용한 이동카드는 사용할 수 없어서 루트를 잘 생각해야 한다. 1대 4라서 생존자보다 살인마가 월등히 불리해 보이지만 이동력 때문에 그렇지도 않다.
약간의 단점이라면 살인마가 정말 머리가 좋아야 게임이 쫄깃해진다는 것이다.
캐릭터 모형에 끼워진 주황색은 다친 상태라는 걸 표현한다. 살인마는 생존자를 두 번 때리면 갈고리에 걸게 되는데, 한 번 맞으면 저렇게 주황색 링을 껴서 표시한다. 상처는 다른 생존자가 치유할 수 있고, 캐릭터에 따라 자가 힐링이 가능한 캐릭터도 있다.
캐릭터가... 정말 많다. 첫 번째 판이 끝나고 두 번째판에선 체험단 사람들이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해 보라고 시트를 보여주셨는데 정말 눈이 돌아갈 것 같았다.
여기는... 어디인지 설명해 줬는데 또 까먹고 말았다. 자세히 보면 인접한 장소인데 같은 이동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장소가 많은 걸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동이 정말 힘들었다. 아마 살인마도 힘들었을 것 같다. 이번 살인마도 정말 잘하는 분이었는데 그분(내 지인ㅋㅋㅋ)이 실수를 한 번 하시고 후반부에 운이 터져서 생존자가 이겼다!
체험이 끝나고 준 봉투를 열어보니 무료 쿠폰이 들어있었다. 정말 감동이었다. 참고로 무료 쿠폰은 세 장 합쳐서 세 시간을 한 번에 쓸 순 없고 기본요금 1시간에만 적용가능하다! 왜 아냐면 당일에 여기서 보드게임을 하면서 한 장을 썼기 때문이다 ㅋㅋㅋㅋ
후기
어... 일단 재밌다. 데바데는 설정만 알고 해 보진 않았는데, 발전기를 돌려서 탈출하는 점이나 살인마가 갈고리에 생존자를 걸어놓는 것 같은 게임의 콘셉트 키포인트를 잘 살리려고 노력한 것 같다. 실제로 처음으로 희생자가 갈고리에 걸렸을 땐 너도 나도 사진 찍고 난리가 났다.
데바데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진짜 팬심을 담아서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이게 1대 4다 보니까 살인마의 피지컬 및 뇌지컬에 게임이 재미있고 없고가 큰 차이가 난다. 누가 이기던 살인마가 잘해줘야 판 전체가 재밌다. 이거는 보드게임 데바데의 문제가 아니라 데바데라는 게임 자체가 가지는 특성 같다.
솔직히 체험해보고 살까 말까 고민을 하게 된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 원작이라서 데바데 해본 친구들을 보드게임 세계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좋긴 한데, 발전기랑 갈고리가 든 확장판은 너무 커서 갖고 다닐 수가 없고, 기본판엔 갈고리가 없다는 게 딜레마다. 아~ 펀딩 할 것인가 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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