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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문화생활을 하자

[4/30 - 5/1] 전주국제영화제를 갔다 feat. 전주 맛집 추천

by 김알람 2022.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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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 영화제

4월 30일 - 5월 1일 동안 전주국제영화제에 다녀왔다. 코로나 이후 여행도 오랜만, 영화제도 오랜만이었다. <자본주의를 향해 달린 자동차><밀란 쿤데라: 농담에서 무의미까지>란 다큐를 보았고 해당 다큐에 대한 짧은 리뷰도 작성했다. 1박 2일이란 짧은 일정 때문에 뭘 즐길 수 있을까 싶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재밌었다. 

 

 

이게 머야?!

 

전주를 지나다 본 kodak Express. 기억 속의 kodak을 상기시켜줘서 사진을 찍었다. 전화번호를 가릴까 했지만 가게 사장님은 전화번호 노출을 더 좋아할 것 같아서 그냥 올린다. 만약 이 포스팅을 보는데 번호를 내리고 싶으면 말해주세요 사장님. 

 

아래로는 전주에서 먹었던 밥집을 소개한다. 먹는 게 남는 것이니까. 

 

 

해태바베큐


<해태바베큐> 닭 요리 20000원 단품

 

 

 

이걸 먹을 때까지만 해도 블로그에 포스팅해야겠단 생각을 못했다. 그래서 외관도 못 찍었다. 

음식점 이름이 해 뭐였는데... 하는 기억을 더듬어 구글 검색으로 식당을 찾아냈다. 

 

 

 

 

 

전주 <해태바베큐 위치>

 

 

 

 

메뉴가 20000원짜리 바베큐 단품밖에 없다. 심지어 밥도 추가가 안 된다.

밥 비벼먹고 싶으면 걸어서 2분 거리의 편의점에서 햇반을 사 오면 된다. (가게 사장님이 알려준 정보)

치즈와 참치마요 김밥을 사 가서 닭을 모두 해치운 후에 볶음밥을 해 먹었는데 꿀맛이었다. 매우 추천한다.

 

 

 

 

백수의 찬




청년 몰 안에 있는 <백수의 찬> 입구

 

 

 

사실 이곳을 소개하기 위해 포스팅을 작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수의 찬> 음료 메뉴판 일부

 

 

 

 

논알콜 맥주를 판다. 물론 알콜 음료도 판다. 정말 술을 마시고 싶었지만 약을 먹고 있으므로 술은 마시지 않았다.

 

 

 

 

 

식사와 안주 메뉴판
메뉴판 마지막: 지금 먹은 게 내년에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

 

 

 

 

오픈 시간은 오후 12시다. 이곳을 추천받고 오전 11시 45분에 미리 와 있었는데 이미 기다리는 분이 있었다. 재료 소진 시 가게 문을 일찍 닫을 수도 있다고 한다. 나는 계절 메뉴인 두릅덮밥을 먹었는데 메뉴판에는 적혀있지 않았다. 이 가게를 아는 분이 해당 메뉴를 소개해주지 않았으면 나도 못 먹었을 것이다. 

 

 

 

 

두릅덮밥과 아마 소고기 덮밥

 

원래 두릅을 좋아하는 편도 아닌데 정말 맛있었다. 내년 봄에 전주에 또 가게 된다면 이곳에 꼭 다시 들려 두릅덮밥을 또 먹고 싶다. 일행이 시킨 건 아마도 소고기덮밥에 닭알 한 개 메뉴였던 것 같다. 그리고 사이드 메뉴인 가라아게를 시켰는데 이것도 맛있었다. 전체적으로 튀김을 참 잘하는 집이었다. 포스팅하는 지금도 두릅 특유의 향기가 코끝에 어른거리는 것 같다. 배가 고프다. 

 

고양이 출몰 조심 주의문과 진짜 출몰한 고양이

 

 

 

 

외부 테이블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냉장고 옆에 붙은 고양이 출몰 조심 주의문을 보았다.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고양이가 등장해서 테이블 주위를 돌아다녔다. 2층인데 웬 고양이지?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 녀석 말고도 여러 마리를 볼 수 있었다. 청년몰 사람들이 길고양이를 위해 보금자리를 마련해준 듯하다.

 

 

 

 

 

왼: 책방 앞이 자기집 안마당인 고양이/ 오: 백수의 찬 맞은 편 젤라또 가게

 

 

 

 

예전에 다른 지역 청년몰을 가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전주의 청년몰은 생각 외로 재미있었다. 백수의 찬에서 밥 먹고 책방에 들어가서 책도 구경하고, 고양이도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청년몰 안에 있는 <바, 차가운 새벽>이라는 술집도 추천을 받았는데 술을 못 마셔서 아쉬웠다. 

 

 

 

 

전주 <백수의 찬> 위치

 

 

 

 

원래 책 리뷰만 써 와서 여행이나 맛집 포스팅을 하게 될 줄 몰랐다. 그래선지 포스팅의 질이 저질이다. 

집으로 돌아와 일상을 보내는 중에 사람의 기억이 얼마나 빨리 휘발되는지를 생각했다.

예전에는 사진 찍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특히 내 사진은 거의 찍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즐거운 일들은 너무나 빨리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렸다. 

다행히 친구들이 찍어준 사진을 통해 그때의 행복감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요즘은 즐거운 일들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사진이든 글이든, 미래의 힘든 시기에 보고 당시의 행복한 기분을 다시금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인간은 시각의 영향을 많이 받으니 되도록이면 사진이 좋을 것 같다. 글도 물론 좋겠지만.

이만 얼렁뚱땅 쓴 전주국제영화제를 갔던 여행기(?)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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