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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재활기/일기를 쓰자

[220612] 게으름 피우고 싶을 때: 씻기, 집 떠나기, 책 10p 읽기

by 김알람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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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NIO 작가: Drazen Nesic

 

 

 

6월 12일 일요일.

내일은 다시 회사에 가야 한다. 

오늘은 스터디를 하는 날이라 '억지로' 일어나 스터디 멤버들을 만났지만 어제는 침대에 누워 모바일 스타듀밸리를 하며 제2의 인생, 모바일로 진행하는 귀농 생활을 즐겼다. 현생은 대충 사는데 스타듀밸리 내에선 최선의 하루를 보내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이동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중을 어떻게 저떻게 지낼 때는 이틀의 주말을 알차게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주말이 오면 침대와 나는 한 몸과 다름없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의 반인 4~5시간 만이라도 생산적인 일을 하면 좋겠는데  마치 남의 몸인 것처럼 내 몸이 따라주지를 않는다. 

 

이런 거지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여러 방법을 시도해본 결과 최적의 루트를 찾아냈다. 늦은 아침에 일어나면 일단 샤워를 한다. 샤워를 하고 나면 샤워한 게 아까워서 어딘가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을 동력 삼아 가방에 노트북을 넣고 집 근처 카페로 이동한 후 자리에 앉아서 e-book으로 자기 계발서 10p를 읽는다. 

 

'열심히 살아라, 48시간처럼 살아라~ 죽을 것 같지? 그래도 안 죽는다~', '보편을 추월하는 방법은 남들보다 더 빨리 달리는 것' 같은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나 포션을 먹은 게임 캐릭터처럼 순간 엄청난 기력이 솟아난다. 게임의 피버 타임 같은 이러한 열정은 약 2시간 정도 유지되니 그동안 해야 할 일을 후다닥 해치운다. 피버 타임이 끝나면 밥도 먹고, 띵가띵가 1~2시간을 논다. 그리고 다시 아까 읽었던 자기 계발서를 20~30p 읽으면 다시 피버 타임이 온다. 그렇게 2시간을 더 보내면 하루(24 시간) 중 4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이 포스트도 그 피버 타임에 작성한 글이다.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내가 글 쓰는 걸 좋아하니 1일 1 포스팅도 가능할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어떤 일이건 꾸준히 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니라는 사실만 더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다. 

 

24시간 중 4시간을 알차게 쓰는 것만 해도 이렇게 여러 장치가 필요한데, 24시간을 48시간처럼 쓰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지. 그래서 사람들이 성공의 첫걸음은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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