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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재활기/일기를 쓰자

[220929] 마음 챙김의 3대장: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 운동하기, 개인 시간 가지기

by 김알람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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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작가:Patmot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내 블로그는 현재도 글이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그 많지 않은 글 중에도 초기 글이라고 할 수 있는 포스팅이 있다. 지금 언급하려고 빌드업을 하는 중인 <회사를 다녀도 퇴사를 해도 불안하면>은 그런 의미에서 마땅히 초기 포스팅이라고 할만하다.

 

이 포스팅을 보면 당시의 내가 얼마나 열정(?) 가득했는지 알 수 있다. 오랜 고민 끝에 내 불안의 문제를 찾아냈으며, 나 스스로 방향을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불안한 것이었다고, 답을 찾았으니 이제 좋아질(?) 날만 남았다고 나름의 확신을 가진 것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저 포스팅을 쓴 지 얼마 지나지 않은 7월에, 나는 정신적 흔들림과 번아웃을 겪었다. 개월 수로 따지면 약 5~6개월 만에 열정이 소진된 것이다. <불안과 게으름> 포스팅을 쓸 때 내 멘탈은 이 빠진 젠가처럼 흔들거렸고, 마음을 다잡으려 이런저런 방법을 생각해 보았지만 답을 찾지 못해 영종도 여행을 떠났다.

 

부끄럽다. 하지만 다소 뻔뻔하게도, 객관적으론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포스팅을 썼을 때, 글 속에 담긴 마음은 순도 100%의 진심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산산이 흩어진 정신을 쓸어 모아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나니 '왜?'라는 의문이 들뿐이다. 그때는 그렇게 모든 게 분명해 보였는데, 왜?

 

 

왜?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사소한 이유들이 섞여 해일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왜 힘들어졌는지, 객관적인 이유를 열거할 수도 있지만 나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다. 멘탈이 나가버렸을 때 그 조각들을 어떻게 이어 붙일 수 있는지 말이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 완전한 극복이 가능하다는 말은 할 수 없다. 그건 거짓말이니까. 

 

 

1. 늦지 않게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
2. 운동가기
3. 개인 시간 가지기

 

 

1번부터 내가 생각하는 우선순위다.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직종에 따라 당연하지 않기도 하다. 하지만 문제는 모든 인간의 몸은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게 설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새벽에 자고 오후에 일어나는 생활이 반복되면 누구에게나 좋지 않다. 더군다나 정신에 부하가 있는 상태라면 그 악영향은 배가 된다. 

 

내가 하는 일은 시기에 따라 저녁 ~ 새벽에 깨어있어야 할 때 종종 있었고, 한 두번 밤에 일을 하다 보니 점점 일찍 일어나기가 힘들어 점심쯤에 일을 시작하는 게 고착됐다. 나는 이 루틴이 번아웃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믿는다. 네가 의사도 아닌데 어떻게 아냐고 하면 딱히 할 말은 없다. 정신의 부하를 줄이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보았는데 그중에는 아침에 출근하기가 있었고,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서 적당한 시간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내 정신 건강을 회복하는 데는 꽤 도움이 되었다는 말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아침에 출근하니 일찍 퇴근할 수 있었고, 일정이 급박해져 슬슬 빠지던 운동도 다시 갔다. 오롯이 나만의 저녁시간이 1~2시간 생겼다. 그러다 보니 '못 참을 것' 같았던 침체감은 '참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sound body, sound mind. 건강한 몸이 먼저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긴 쉽지만 정신이 건강하다고 몸이 건강해지는 일은 잘 없다. 인간은 환경에 좌지우지되는 동물이다. 그리고 나와 가장 밀접한 환경, 직장, 집, 인간관계 등의 모든 것에 우선하는 1순위의 환경은 바로 내 몸이다. 내 정신이 살고 있는 몸을 잘 가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인 우리가 건강한 몸을 만들기란 참 고단한 일이다. 그래서 내가 찾은 가장 가성비 좋은 일을 추천하고자 한다. 바로 제시간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일 말이다. 

 

제목에는 세 가지를 이야기할 것처럼 써 놨는데, 가장 중요한 걸 말하다 보니 글이 이렇게나 길어졌다. 그냥 1,2,3을 다 하기 힘들면 1번만 하고, 1번에 적응되면 2번, 2번까지 적응이 되면 3번으로 점점 범위를 넓혀가면 좋겠다. 사실 이 일기는 미래의 나에게 쓰는 글이다. 다시 모든 것이 흔들리는 것 같을 때, 정말로 지쳤다는 생각이 들 때 지금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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